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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눈 모방한 액체렌즈 개발

초점거리 쉽게 바꿀 수 있어

쌀알만한 크기의 초소형 액체렌즈(오른쪽)가 장착된 플루이드포커스 렌즈(왼쪽).


네델란드 필립스연구소의 연구진들이 지름이 3mm인 초소형 액체렌즈를 만들어 3월 셋째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CeBIT기술무역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플루이드포커스(FluidFocus) 렌즈’로 이름붙여진 이 렌즈는 물방울 곡면의 변화에 따라 초점거리가 달라져 사람의 수정체처럼 먼곳과 가까운 곳을 자유자재로 볼 수 있다.

연구자들은 지름 3mm, 높이 2.2mm의 원통에 물과 기름을 넣었다. 원통 내부는 물을 밀쳐내는 물질이 코팅돼 있어 물보다 기름과 더 친하다. 따라서 물방울은 가운데가 볼록한 형태로 존재한다(그림1). 이때 원통에 전기장을 걸어주면 물을 밀쳐내는 성질이 줄면서 기름의 친화도와 비슷해져 물방울이 옆으로 퍼져 납작해진다(그림2). 전기장이 더 강해지면 내벽이 기름보다 물과 더 친해지고 이번에는 기름이 가운데로 몰려 곡률이 뒤바뀐다(그림3). 물방울이 수정체의 역할을, 전기장의 변화가 근육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연구팀의 공학자 코엔 주세는 “전기장 세기를 조절해 0.01초만에 초점거리를 바꿀 수 있다”며 “게다가 초소형이므로 내시경 등 활용범위가 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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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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