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의 시대, 스마트폰은 일상에서 기록하고 싶은 순간을 포착하는 도구다. 화웨이 XMAGE 어워즈 수상작들은 그렇게 따듯하고 평온한 세상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총 69개의 수상작 중에 사람을 담아낸 작품을 선정했다. 스마트폰을 들고 사진을 찍은 순간을 상상해 보자. 창백한 푸른 점 어딘가, 오늘날을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구름을 잡다 | Chen Yong (China)
사다리를 오르는 소녀의 몸짓에서 힘과 아름다움, 활력이 느껴진다. 독특한 구도 덕분에 날아다니는 새처럼 하늘 높이 올라선 소녀는 마치 구름을 잡으려는 것만 같다.
올해의 첫눈 | Gao Song (China)
첫눈의 설렘은 만국 공통이다. 눈 위에 찍힌 발자국과 몸짓은 사진 속 주인공의 흥분을 담고 있다. 설렘을 아는 사람은 사진 속 인물에 ‘나’를 투영할 수 있다.
무대 뒤에서 | Shi Ren (China)
발레 연습이 한창인 무대 뒤로 한 발레리나가 누워 있다. 발레리나가 걸쳐 있는 경계선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를 생각하게 만든다.
스스로의 즐거움 | Cao Haifeng (China)
해가 지는 시각, 따뜻한 황금빛 벽에 음악가들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중국의 전통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상상 속 선율이 사진을 타고 귀에 맴도는 듯 하다.
노인과 젊은이 | Wen Zhicheng (China)
할아버지의 휠체어를 미는 할머니 뒤편으로 사이좋은 남매가 자전거를 타고 있다. 이들의 세대는 대조적이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엔 나이를 초월한 연결과 이해의 감각이 담겨 있다.
피로 해소 | Jamir Lyndon Lumbao (Philippines)
필리핀 카비테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진압 중인 소방관들은 눈에 띄게 지쳐 있었다. 한 소방관이 호스를 잡고 태양 위로 뿌려준 물이, 동료의 열기와 고단함을 함께 씻어낸다.
신뢰 속의 도약 | John Paul C. Garanzo (Philippines)
한 치어리더팀이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리허설 중이다. 길게 뻗은 치어리더들의 손은, 공중을 돌고 있는 동료를 향해 뻗어 있다. 어떻게 날아올라도 어떻게든 안전하게 받아줄 것이라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