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위성 전문 제작 업체가 자체 개발한 지상관측용 인공위성(사진)을 유럽시장에 처음 수출했다.
쎄트렉아이는 지상관측용 인공위성 ‘데이모스 2호(Deimos-2)’를 스페인 위성영상 서비스 기업인 ‘데이모스 까스티야 라 만차’에 2600만 달러(약 289억 원)에 수출했다고 8월 13일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 인공위성 우리별 1~3호, 아리랑 1~5호, 천리안 위성 등 국산 인공위성 개발에 참여했던 인공위성 전문 기업이다.
데이모스 2호는 무게 300kg급 소형 관측위성으로 지상의 물체를 흑백 1m, 컬러 4m 정밀도로 식별할 수 있다. 지상의 물체가 버스인지 승용차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로, 2006년 발사된 아리랑 2호와 비슷한 수준이다. 쎄트렉아이는 위성 운영에 필요한 지상관제시설은 데이모스 사가 개발할 예정이지만 최종시험, 환경시험, 그리고 초기운용은 두 회사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위성은 내년 중반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스페인은 자체 우주발사체를 가지지 못한 만큼 주변의 프랑스나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할 것으
로 보인다.
김병진 쎄트렉아이 사장은 “우리나라가 위성분야에서 영국, 프랑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인정받았다”며 “앞으로는 0.5m급 서브미터 위성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