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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짜르트의 레퀴엠은 파란색


음악의 한 장르인 블루스를 들으면 왠지 ‘우울하다’는 느낌이 먼저 든다. 파란색을 뜻하는 ‘블루(blue)’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는 이 장르는 우울한 영화나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인다.

실제로 ‘블루’라는 단어에는 우울함, 처짐과 같은 감정을 나타내는 뜻이 있다. 아마도 블루스라는 장르가 ‘블루스’로 명명된 것은 우연이 아닌 듯하다. 미국 연구팀의 최근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준다.

스테판 팔머 미국 UC버클리 교수팀은 감정을 나타내는 색과 음악에서 표현하는 감정이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5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과 멕시코에 거주하는 100명을 대상으로 바흐, 모차르트, 브람스가 작곡한 18가지의 클래식 음악을 들려줬다. 그 뒤 37가지 색깔 색상표에서 음악을 들으며 느낀 감정을 나타낸 색을 고르도록 했다.

연구 결과 실험참가자의 95%가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1번 G장조처럼 경쾌한 음악에서는 밝은 노랑, 주황색 같은 채도가 높은 색을, 레퀴엠 D단조처럼 무거운 음악에서는 어둡거나 파란색, 회색을 선택했다.

팔머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음악을 듣거나 색을 볼 때 뇌 반응이 감정을 나타낼 때 보이는 반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다”며 “앞으로 중국이나 터키 등 다른 문화권 사람도 같은 반응을 보이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오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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