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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식물들, 영화 ‘아바타’처럼 소통


영화 ‘아바타’에서 식물들은 서로 연결돼 하나의 유기체처럼 살아간다. 지구의 식물들도 이 영화 속의 식물처럼 서로 교신을 하면서 위험에 대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국립 농업연구소인 로담스테드연구소 생화학과의 데이비드 존슨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식물이 진딧물에 감염되면 균근(뿌리 부근의 균)을 통해서 옆 식물에게 경보를 울린다는 연구결과를 ‘에콜로지 레터스’ 5월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5개 콩 밭을 만들었다. 3개의 밭은 균근이 형성되도록 하고, 2개는 균근이 없도록 했다. 그리고 각 밭에서 콩 1개씩만 진딧물에 감염시켰다. 식물이 진딧물의 공격을 받으면, 진딧물이 싫어하는 화학물질로 무장한다는 사실을 활용했다. 진딧물에 감염되지 않은 식물도 화학물질을 만드는지 확인한 것이다.

실험 결과, 균근이 있는 3개의 밭만 모든 콩이 감염된 것처럼 반응했다. 균근이 있는 콩밭에서는 하나가 감염되면 나머지도 다 같이 이 화학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균근이 없는 콩밭에서는 감염된 콩 한개만 화학물질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식물들이 감염된 동료 식물로부터 균근을 통해 진딧물 경고를 받고, 화학물질로 미리 무장해서 전염을 막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존피켓 로담스테드연구소 생화학과 교수는 “식물들이 평소에는 편하게 있다가 필요할 때만 경계태세를 갖추는 방법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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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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