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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에는 과산화수소 비가 내린다

화성에 가면 과산화수소 비를 막을 우산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미국 버클리 소재 캘리포니아대 그레고리 델로리 교수팀과 미시간대 수쉴 에트레야 교수팀은 화성에 내리는 과산화수소 비가 생명의 토대가 되는 유기물을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아스트로바이올로지’(Astrobiology) 7월호에 발표했다. 과산화수소는 살균제나 표백제의 원료로 쓰이는 물질이다.

1976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보낸 바이킹호가 화성의 표면에서 어떠한 생명체의 징후도 발견하지 못한 이래, 과학자들은 화성에 토착 생물이 없다 하더라도 혜성이나 운석에서 떨어져 나온 유기분자조차 발견되지 않는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했다.

과산화수소가 화성의 유기분자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되기는 했지만, 화성에 과산화수소가 있다는 증거도 없었고 유기물질을 싹쓸이할 만큼 충분한 양이 어떻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도 명백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화성에 부는 먼지 폭풍이 많은 양의 과산화수소 비를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계산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먼지 폭풍이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를 분리시키고, 분리된 분자가 서로 반응해 과산화수소를 만든다. 대기에 과산화수소가 계속 쌓여 포화상태가 되면 고체 입자로 응축돼 비가 된다는 것이다.

에트레야 박사는 “이 과정은 화성 전체에서 벌어지는 광범위한 현상”이라며 “농축된 과산화수소가 생명의 토대가 되는 유기분자를 파괴했을 것”이라 말했다.
 

화성 북극지방에 발생한 모래폭풍.
 

2006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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