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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행성을 가졌으리라 예상되는 별 ‘타우 세티’ 행성계의 상상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더구나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가진 행성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외계생명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투오미 미코 영국 허트포드셔대 천문학과 박사팀은 태양계에서 12광년 떨어진 타우 세티라는 별을 관측한 결과 모두 5개의 행성을 확인했다고 ‘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18일 보도했다.

타우 세티는 태양과 비슷한 주계열성의 밝은 별로, 가장 가까운 별인 알파 센타우리(4.4광년 거리)보다 겨우 3배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태양과 비슷한 G형 주계열성인데, 우주에 약 4%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하다. 더구나 우주에 흔한 다연성계(쌍성이나 삼중성 등 여러 별이 도는 항성계)가 아니라, 태양계처럼 항성 하나만 있는 별이다. 때문에 중력의 교란이 없고 온도의 변화가 다소 적다.

연구팀은 칠레와 호주, 하와이의 망원경을 이용해 타우 세티를 6000회 이상 관측했다. 그 결과 타우 세티를 중심으로 14~640일 만에 한 바퀴씩 공전하는 행성 5개를 발견했다. 공전 거리는 모두 태양과 화성 거리 이내였다. 이 중에는 생명이 살기에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 즉 ‘골디락스 영역’에 위치한 행성도 하나 있었다. 이 행성은 1년이 168일이고 질량이 지구의 네 배여서, 연구팀은 지구와 많이 다르지 않은 환경을 지니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전부터 타우 세티에 행성이 있다면 생명이 살기 적합하리라는 예상이 있었다. 그래서 외계 이주 계획이나 SF의 단골 대상이었다. 아직 이 별에 정말 생명체가 살지는 모른다. 하지만 만약 산다면 흥미로운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예상하고 있다.

타우 세티는 태양보다 나이가 2배 많다. 지구와 같은 생명이 진화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만약 생명체가 나타났다면 이미 우리보다 뛰어난 지적 생명체가 돼 있을지도 모른다.

2013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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