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전등처럼 들고 다니면서 몸 속에 있는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휴대용 ‘플라스마’ 장비가 개발됐다.
중국 화중과기대와 호주 연방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저온 플라스마를 이용해 피부 밑에 있는 세균을 죽일 수 있는 ‘플라스마 손전등’을 개발했다고 ‘물리학 저널’ 4월 5일자에 발표했다.
플라스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제 4의 물질상태로 분류된다. 기체처럼 보이지만 원자나 분자가 높은 에너지를 받아 이온화된 상태를 말한다.
연구팀은 12V 배터리를 이용해 저온 플라스마를 발생시키는 ‘플라스마 손전등’을 개발했다. 플라스마 손전등의 살균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장에 기생하는 ‘장구균’을 배양시켜 25μm(마이크로미터, 1μm는 100만 분의 1m)의 두께로 만든 뒤 5mm 떨어진 곳에서 약 5분간 플라스마를 쏴줬다. 두꺼운 생체막 속에 있는 세균은 대부분 파괴됐지만 세포는 손상되지 않았다. 코스타 오스트리코브 연방과학원 교수는 “플라스마는 세균이나 박테리아의 DNA를 파괴해 제거한다”며 “플라스마를 이용해 세균을 파괴하면 내성이 생기지 않아 항생제보다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