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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자동차 도로를 달리는 비행기



자동차가 하늘을 날고 있다. 공상과학(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시범 비행까지 마쳤다. 빠르면 내년부터 일반인도 살 수 있다. 가격은 대당 3~4억 원으로 비싸지만 예약자가 줄을 섰다. 도로를 달리다가 차가 막히거나 탁 트인 상공을 느끼고 싶으면 버튼 하나로 프로펠러나 날개를 펼치면 된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제는 현실로 다가왔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든 업체는 비행기 제조회사인 네덜란드 ‘팔브이원’. 2001년부터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비행기를 만들던 회사였다. 이 회사는 2005년 자동차가 회전할 때 운전석의 균형을 유지해 주는 ‘DVC(Dynamic Vehicle Control)’ 기술이 개발되자 본격적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바퀴가 세 개 달린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운전석이 좌우로 움직여 코너를 돌 때 넘어지지 않는다. DVC를 적용해 만든 바퀴가 셋 달린 차량은 비행에 유리하다. 운전석이 마치 비행기 조종석처럼 매끈하게 생겨 공기의 저항을 덜 받을 뿐 아니라 양력(하늘로 뜨는 힘)을 받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팔브이원은 비행을 위해 세 개의 바퀴가 달린 자동차를 만든 뒤 자이로콥터(오토자이로)라는 기술을 더했다. 자이로콥터는 헬리콥터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하지만 헬리콥터처럼 주 엔진으로 큰 프로펠러를 회전시키지 않는다. 동체 뒷부분에 달린 작은 프로펠러로 추진력을 얻어 앞으로 나아간다. 이때 받는 공기의 힘으로 큰 프로펠러를 회전시키며 양력을 얻기 때문에 헬리콥터처럼 수직 이착륙은 불가능하다. 가격은 3~4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이며 2014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 외에 경비행기 면허증을 보유해야 한다.





모터쇼에 등장한 경비행기?

2012 뉴욕 모터쇼에 출품된 미국 테라푸지아의 ‘트랜지션’도 시험 비행에 성공한 플라잉 카(Flying Car)로 주목받고 있다. 올 3월 420m 상공을 약 8분간 비행했으며 2013년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예상판매 가격은 약 3억 원으로 비싸지만 이미 100여 명 이상의 고객이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팔브이원과 달리 트랜지션은 이착륙을 위한 활주로 길이가 500m나 필요하다. 겉모습도 경비행기에 4개의 바퀴를 달고 날개를 접은 것 같다. 비행 최대 거리는 팔브이원보다 약 100km 긴 640km에 달하며 지상에서 최고 속도는 시속 105km, 하늘에서 최고 속도는 시속 185km다. 역시 운전면허증 외에 경비행기 면허증을 소지해야 운전할 수 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만드는 업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날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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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과학동아 정보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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