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살찌는 유전자를 찾는 것은 현대의학의 오랜 꿈이다. 그런데 전혀 엉뚱한 곳에서 비만의 원인으로 의심할 수 있는 유전자를 찾았다. 놀랍게도 이 유전자가 활약하는 신체 부위는 혀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야니나 페피노 박사 연구팀은 혀가 지방의 맛을 느끼게 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가 있으며, 이 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개인별 지방 섭취량이 달라져 비만 차이를 낳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질연구저널’ 2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사람이 기본적으로 지방의 맛을 좋아한다고 가정했다. 열량이 풍부한 지방을 좋아하게끔 진화했기 때문이다. 만약 지방의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맛을 더 느끼기 위해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평소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는다면 그만큼 더 지방 맛에 둔감해진다고 가정했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조사와 지방 맛 판별실험을 했다.

유전자 조사 결과 약 20%는 지방 맛을 느끼는 CD36 단백질을 만들지 못했다. 일반인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지방 맛을 보는 실험 결과 역시 유전자 조사 결과와 같았다. ‘맛’을 느끼는 유전자와 그에 따른 식습관이 모두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2년 2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 진로 추천

  • 의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