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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닮은 행성을 찾았다는 소식은 언제나 큰 화제가 된다. 지구와 닮은 행성은 물론 행성을 찾는 일조차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은 행성이 흔한 존재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태양계 밖에서 찾은 행성의 수는 700개가 넘는다. 이들은 대부분 두 가지 방법으로 찾아냈다. 행성의 중력이 별에 영향을 끼쳐서 생기는 별빛의 흔들림을 관측하거나 행성이 별의 앞을 지나갈 때 밝기가 줄어드는 정도를 관측하는 방법이다. 두 가지 방법은 질량이 크거나 별과 가까운 거리에서 공전하는 행성을 잘 찾는다. 이 방법에 따르면 우리은하에서 태양과 비슷한 별의 17~30%가 행성을 갖는다.

유럽남반구천문대(ESO)와 유럽, 호주 등지의 과학자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행성을 찾는 방법에 주목했다. 지구에서 볼 때 별 두 개가 정확히 겹치는 순간을 관측하면 가까운 별이 렌즈 역할을 해 뒤에 있는 별에서 오는 빛을 휘게 한다. 이 빛은 대칭이지만, 만일 가까운 별에 행성이 있다면 대칭인 빛에 왜곡이 생긴다. 이 방법으로는 별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도 찾을 수 있다.

연구팀은 6년 동안 관측한 자료를 분석해 외계행성 3개를 찾아냈다. 두 별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으로 보아 이는 굉장한 행운이거나 행성이 원래 흔하다는 뜻이다. 연구팀이 자료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별에 행성이 있을 확률이 목성 크기는 6분의 1, 해왕성 크기는 2분의 1, 지구보다 조금 더 큰 크기는 3분의 2 정도였다. 별에 행성이 있는 건 흔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1월 12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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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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