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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술을 즐기며 세상을 바꾼다



※ 이 코너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및 개발자를 꿈꾸는 중고생 정보영재들에게 IT 전문가가 들려주는 유익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세상을 왜 바꾸세요?’라고 묻는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해야겠다. 위대한 발명은 어떻게 탄생했고 세상을 어떻게 바꿨을까?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던 우리나라의 교통사고율이 최근 낮아졌다. 주된 이유는 카메라와 IT 기술의 발달로 과속 단속 카메라가 많이 설치됐기 때문이다. 운전자는 어쩔 수없이 속도를 줄여야 했다. 블랙박스는 사고 처리 비용을 줄여준다. 예전에는 증거가 부족해서 교통사고가 나면 서로 싸우기 일쑤였다. 지금은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의 카메라가 사고 상황을 녹화하니 군말 없이 사고 당사자끼리 협의한다. 기술과 발명이 세상을 바꾼 대표적 예다.

다른 기술의 예를 들어보자. 어떤 학자는 민주주의는 총이 발명되면서 더 빠르게 발전했다고 주장한다. 칼이나 화살만 있던 시절에 독재를 하는 왕을 무너뜨리려면 수많은 보디가드를 뚫고 들어가야 했지만 총이 발명된 이후에는 저격수 한 명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 그러니 왕족이나 귀족도 죽음의 위협에서 안전할 수 없었다. 평민도 무시할 수 없는 세상이 됐다.

최근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독재가 무너지고 민주화가 촉발됐다고 야단이다. 우리나라도 선거에서 SNS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어떤 사람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조선시대 판서만큼의 권한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하긴 조선시대에 불의에 맞서 눈치 안보고 한 마디 하려면 왕 빼고는 판서 정도는 돼야 하지 않았겠는가?

‘총, 균, 쇠’로 1998년 퓰리쳐상을 수상한 진화생물학자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이 책에서 “수많은 발명품은 모두 필요에 의해 발명됐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사실 대부분은 단지 호기심 많거나, 이것저것 주물럭거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발명을 권장하고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문명만이 뒤쳐지지 않고 꽃을 피웠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호기심에 이것저것 주물럭거리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저 좋아하는 IT기술을 만지작거리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하면 된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커버그는 하버드 여학생 사진 중 누가 가장 예쁜지 투표하는 게임을 만들면서 IT사업의 길에 들어섰다. 구글을 창업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웹의 순위 매기는 연구를 하다가 검색 도구를 발명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학교 숙제를 할 때 컴퓨터에서 한글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한메타자’나 ‘아래아 한글’을 만들었다.

여러분은 IT기술을 어떻게 주무를까 생각한 적 있는가? 그보다는 그저 호기심 생기는 부분을 어떻게 만들어볼까 하며 즐기길 바란다. 기술적인 것은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여기저기 e메일을 보내고 전화해서 물어보자. 여러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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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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