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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달리기 1등 했어요. 50m뛰기는 기록이 7.6초에요.”
마지원 학생은 과학중점과정 학생을 인터뷰하러 온 기자에게 달리기 실력을 이야기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원 학생의 꿈은 스포츠 과학을 연구하는 것이다. 원래 수학과 과학을 좋아해서 과학중점과정을 선택했다. 성적도 상위권이다.
“원래는 반도체공학이 꿈이었어요. 학교에서 꿈을 조사할 때 반도체가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썼지만 정말 원한 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지난 봄방학에 혼자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결국 하고 싶은 것은 체육이었죠.”
물론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다고 한다.
“수학이나 과학 공부는 계속 열심히 할 거예요. 체육과 과학이 연결되는 분야가 정말 많거든요. 역학, 생리학 모두 관련 있어요. 과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스포츠와 접목하고 싶어요. 과학적인 스포츠를 발전시킬 거예요. 기회가 된다면 교육도 하고 싶어요.”
지난 8월 휘경여고에서는 과제연구 발표대회가 열렸다. 총 16개 팀이 탐구논문을 발표했다. 마지원 학생은 장려상을 받았다.
“동아리 선생님이 주신 외국 수학 잡지에서 자유투와 황금비의 관계를 연구한 걸 봤어요. 제가 좋아하는 수학과 체육의 연결이라 흥미를 갖고 직접 연구했어요.”
더운 여름이었지만 지원 학생과 친구들은 400번 씩 자유투를 던졌다. 그리고 이것을 파스칼의 삼각형과 연결했다. 오류를 줄이기 위해 반복해서 했지만 파스칼의 삼각형과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농구공 대신 십면체 주사위를 굴려서 파스칼의 삼각형과 비교했더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마지원 학생은 “더워서 힘들었지만 직접 수학과 체육을 연결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웃었다.
휘경여고 본관 벽에는 지원 학생이 동아리 친구들과 그린 벽화가 있다. 수학동아리 ‘콰이레베룸’활동이다.
“3학년 언니들이 제안을 했어요. 텍셀레이션을 이용한 벽화에요. 졸업 후에도 남아있을 거라 생각하니 정말 뿌듯해요. 활동주제는 직접 찾아요. 담당 선생님은 활동을 도와주시죠.”
그는 과학중점과정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학습분위기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꼽았다. 과학을 더 배우고 싶어 스스로 선택한 학생이다 보니 배울 점도 많고 분위기도 좋다. 또 “휘경여고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며 “체험활동 자체도 재미있지만 학교에 앉아만 있는 것보다 경험도 쌓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어서 더 능률적”이라고 말했다. 활동의 질과 양을 모두 중요하게 반영하는 현행 입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마지원 학생은 적극적인 동아리 활동과 과학중점과정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었다. 꿈을 향한 과정을 즐길 줄 아는 마지원 학생이 꿈을 꼭 이루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