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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없이 라디오를 듣는다고? 광석라디오




라디오는 흔한 가전제품이다. 마루의 오디오 시스템에도, 자동차에도 들어 있다. 휴대용 라디오는 1만 원도 안 돼는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모든 라디오는 전원이 있어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만약 전원이 필요 없는 라디오가 있다면 어떨까?

광석라디오는 놀랍게도 전원이 없어도 전파를 수신해 들을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이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재료를 모아 간단히 만들어서 ‘참호 라디오’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원 없이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해 보이지만, 사실 옛날에는 흔히 볼 수 있었다. 전지 기술이 발달하면서 부피가 크고, 소리도 작은 이 라디오를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라졌다.

그러나 광석라디오는 라디오의 본래 기능과 원리를 설명할 수 있어 교육 효과가 크다. 안테나가 전파를 수신하면, 동조회로가 원하는 주파
수와 맞는 전파를 골라낸다. 전파에서 오는 신호가 다이오드를 통과하면 (+)성분만 남게 돼 이를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다.

보통 라디오에는 다이오드를 통과한 전기 신호를 증폭하는 기능이 들어있는데, 이때 건전지가 필요하다. 광석라디오는 건전지 대신 공중에
떠다니는 전파에서 이어폰을 진동시키는 힘을 얻는다. 광석라디오의 안테나는 공중의 전파를 잘 잡기 위해서 부피가 크다.

이 원리를 응용하면 신기한 실험을 할 수 있다. 안테나 부위를 수도꼭지, 전화의 접지선 등에 연결해 보자. 그냥 들었을 때보다 훨씬 또렷하고 크게 들린다. 수도꼭지, 전화선 등을 통해 건물 전체가 전파를 잡는 일종의 안테나가 되기 때문이다.

광석라디오 키트는 라디오의 기초 원리를 충실하게 따랐다. 십자형 조립대에 기판을 붙이고 사방을 구리선으로 두르면 쉽게 만들 수 있다.
저녁 시간대가 낮보다 더 잘 들린다. 소리가 작더라도 증폭 장치가 없어 감도가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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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김정훈 시앙스몰 파트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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