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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물고기의 평화로운 대화


 
아마존 강에 사는 육식성 민물고기 피라냐는 공포의 대상이다. 물고기는 물론 말과 같은 큰 포유동물까지 잡아먹을 정도로 식욕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피라냐가 소리로 서로 대화한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벨기에 리게대의 에릭 파멘티어 박사팀은 이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저널’ 11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붉은배 피라냐의 소리를 듣기 위해 수중 마이크를 설치하고 행동과 소리를 관찰했다. 물고기는 보통 구애를 위해 소리를 냈지만 피라냐는 달랐다. 파멘티어 박사는 “이들은 서로 대치할 때 물러서게 만들기 위해 소리를 낸다”고 말했다. 되도록 싸우기보단 평화롭게 지내기 위한 타협의 수단이라는 것이다. 붉은배 피라냐는 세 가지 다른 소리를 냈다. 먼저 서로가 대치할 때는 신경전을 벌이며 물러서라는 소리를 낸다. 신경전을 넘어 상황이 고조되면 북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상대를 위협하는 단계를 넘어 서로 쫓고 쫓으며 싸우게 되면 턱을 갈며, 사람이 이를 가는 듯한 소리를 낸다.

앞의 두 소리는 부레에 달린 근육을 수축해 낸다. 부레는 물고기가 부력을 얻는 공기주머니인데, 피라냐는 이를 이용해 다른 종과는 다른 독특한 주파수의 소리를 낸다. 그리고 마지막은 턱을 이용해 내는 소리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렇게 소리를 내는 일은 예외적이며 대부분의 피라냐는 평화롭게 헤엄치고 다투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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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김종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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