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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이 두뇌 계발에 된다는 핑계를 대면서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불똥이 떨어졌다. 월터 부트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심리학과 교수는 플레이스테이션, XBOX360 등으로 즐기는 비디오 게임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지금까지의 연구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과 인지 능력 사이의 관계를 밝힌 기존의 연구 방법에 문제가 있을뿐만 아니라 재현도 안 된다는 것이다.

부트 교수는 실험 대상을 모집하는 방법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인지 능력을 비교하기 위해 숙련된 게이머와 일반인을 모집하는 데는주로 광고를 게재하거나 대학생 중에서 뽑는 방법을 쓴다. 부트 교수는 “그럴 경우 실험 참가자들은 연구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알게 된다”며 “이는 실험 설계의 핵심 원칙을 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숙련된 게이머가 초보보다 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결과에도 반박했다. 부트 교수는 “게임을 했기 때문에 인지 능력이 좋아졌다는 증거가 없다”며 “원래 뛰어난 사람이 게임을 하게 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게임을 안 해본 사람으로 하여금 액션 게임을 배우게 한 뒤 인지 능력이 좋아지는지를 알아보는 연구에도 문제가 있었다. 대조군에 속한 사람들이 스스로 대조군에 속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부트 교수는 비디오 게임이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정하지는 않았다. 가능성은 있지만 증거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연구는 학술지 ‘심리학의 최전선’ 9월 13일자에 실렸다.

2011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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