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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의 후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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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코너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및 개발자를 꿈꾸는 중고생 정보영재들에게 IT 전문가가 들려주는 유익한 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올해 1500만 여대의 스마트폰이 국내에 보급되며 전 국민의 IT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들도 모처럼 몸값이 높아지고 있으니 반가운 일이다. IT업계의 전반적인 활력은 미래에 IT업계로 진출할 꿈을 꾸는 많은 이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준다. 그러나 희망만으로 다가가기에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훌륭한 IT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한 지름길은 없을까?

언젠가 안철수 교수는 “날 전진하게 하는 세 가지는 의미있는 일, 재미와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말한 적 있다. 그러나 이 말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재미와 열정은 유지하기 어렵고,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의미있는 일은 더욱 찾기 어렵다.

필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발명왕 에디슨의 삶에서 어떤 실마리를 찾고자 한다. 그는 지독한 실험정신을 몸소 실천한 사람이다. 달걀을 직접 품어보고, 기차에서 신문을 팔면서 실험을 하다가 불을 내서 쫓겨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에디슨은 세상 사람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을 때 성공의 문턱 바로 앞에 서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금나와라 뚝딱~’과 같은 비법을 기대한 독자들에게는 너무 뻔한 이야기처럼 들릴까? 그러나 성공과 실패의 부침을 거쳐 최고의 CEO가 된 스티브 잡스나, 오픈소스를 주창해 리눅스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리누스 토발즈, IBM PC에 베이식 언어를 이식하면서 영원한 개발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졌던 빌 게이츠…. 이들 모두 생은 다양했지만 에디슨의 삶에서 빛났던 낙천성과 자신감이라는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꿈꾸는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모처럼 좋은 환경이 찾아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에디슨이 실패 속에서도 도전을 거듭하며 허황된 아이디어를 실현시켰듯이 우리에게도 프로그래밍을 거듭하며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가지 더, 에디슨처럼 엄청난 낙천성과 자신감으로 더 나은 ‘방법’을 찾을 때 ‘개발 이외의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는 사업화, 올바른 결정, 기반기술 등이 포함된다. 에디슨은 GE를 설립하고 기반기술을 습득한 기술자들을 고용했지만, 회사를 경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에디슨은 경영에서 물러났고, GE는 그의 창조적인 정신을 계승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GE 혁신과 성장의 비밀(윌리엄 로스차일드 지음)’ 참고).

앞으로 여러분은 프로그래밍과 함께 기술, 협업, 경영 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할 것이다. 이럴 때 에디슨의 낙천적인 실험 정신을 기반으로 스티브 잡스의 사업가 기질, 리누스 토발즈의 글로벌 협업 정신, 빌게이츠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랑을 기억하고 되새기자. 그리고 다시‘의미있는 일, 재미와 열정을 유지할 수 있는 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가자.

2011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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