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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활동을 처음 계획할 때 부딪히는 문제는 바로 ‘연구활동 주제 찾기’죠? 주제를 찾고도 이미 다른 사람이 했던 주제라서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번 호에 소개하는 연구결과를 눈여겨보세요. 같은 실험도 그 의미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이 코너에서는 생활 속에서 탐구 주제를 찾아 연구하고 연구보고서를 작성하는 다양한 사례와 방법을 알려줍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과학 실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학교에서 연구활동 주제를 찾아봅시다. 관심분야에 대해 생각하고 적용해도 됩니다. 아니면 그냥 ‘왜?’라는 의문에서 출발해 ‘어떻게?’라는 과정에서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항상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연구활동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소재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연구활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측정 장비(줄자, 저울, 온도계 등)는 수많은 데이터 값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값들 사이에서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면 연구활동의 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활동의 주제를 찾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측정 장비를 하나 줬습니다. 측정 장비라고 하면 거창하게 들리지 모르지만, 건습구 습도계는 간단하게 습도를 측정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건습구 습도계를 이용해 학교의 습도를 측정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했습니다. 어떤 탐구과정일까요? 바로 귀납적 탐구 과정이라는 것을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연구활동은 3년 동안 각기 다른 세 팀의 학생들에게 주어졌던 과제 중 하나입니다. 같은 연구활동을 했지만 세 팀은 조금씩 서로 다른 결론을 얻었습니다.

연구활동의 연구논문은 누구나 똑같이 실험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같은 조건이면 결과값도 똑같이 나와야 합니다. 만약 결과값이 다르다면 전자나, 후자 가운데 잘못된 점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결과값이 같더라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먼저 자신이 하고 싶은 실험을 했더라도 같은 과정을 거쳐 실험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조작변인을 조금 바꿔 본다면 여러분의 연구활동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주제라도 또 도전해보자

이 연구활동은 3년 동안 각기 다른 세 팀에 주어졌던 과제입니다. 이번 호에 첫 번째 팀의 결론과 다른 두 팀의 연구 논문 결과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첫째, 화장실은 습도가 높다. 둘째, 환기가 잘되는 곳은 습도가 낮다’입니다. 그러나 연구보고서를 통해 세 팀은 조금씩 서로 다른 결론을 얻었습니다. 두 번째 팀은 측정 장소의 환기 요인과 사람의 출입을 주요 변인으로 봤습니다. 이 팀은 평상시 사람의 출입이 작은 곳은 습도가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즉, 사람의 요소가 건물 내 습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말합니다. 세 번째 팀은 실내뿐만 아니라, 실외를 조사해 실외가 실내보다 습도가 높음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같은 양지라도 잔디와 같은 식물이 자라는 곳은 습도가 낮다는 결론을 냅니다.

물론 실험을 다 같은 조건에서 한 것은 아닙니다. 첫 번째 팀은 습한 6월에 측정했고 두 번째 팀은 5월, 세 번째 팀은 겨울에 측정해서 단순 비교는 힘듭니다. 그러나 결과 값이 유사하고 같은 결론에 도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의 결론을 통해 보면 건물 내의 습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환기 시설과 사람의 활동 유무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처럼 같은 연구활동을 해서 같은 결과값이 나와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면 됩니다. 누군가 먼저 했던 실험이라도 그 의미를 재해석하고 조작변인을 바꾸면 의미있는 활동이 됩니다. 여러분도 도전해서 자신의 결론을 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