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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키우는 기업형 대학 중국 칭화대

끝없는 열정이 일류 경쟁력

‘중국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칭화대를 이해하라’

지난 4월 2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칭화대 100주년 기념식에는 후진타오 국가주석, 서열 2위인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차기 최고지도자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중국을 쥐락펴락하는 이들의 공통점은 칭화대 동문이라는 것. 중국 최고의 명문대로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동시에 꼽히지만 칭화대 출신 지도자들의 활약으로 칭화대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칭화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무서우리만치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기본적으로 칭화대에는 중국 전역에서 뽑힌 수재들이 모인다. 중
국의 대학 입학 정원은 지역별로 할당되기 때문에 칭화대에 들어온 학생이 곧 그 지역의 대표다. 들어올 때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이지만 밤낮으로 공부하며 대학 4년을 고등학교 4년처럼 보낸다. 이는 ‘자강불식 후덕재물(自强不息 厚德載物)’이라는 칭화대만의 독특한 교훈 때문이다. ‘쉬지 않고 정진에 힘쓰고 덕성을 함양해 만물을 품는다’는 뜻의 이 교훈은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들에게까지 자극제로 작용한다.

칭화대는 QS 대학평가 순위에서 세계 50위권이지만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2010년 세계 11위로 일본의 도쿄대(7위)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번째에 올라 있다. 교수 1명당 학생 비율은 12명으로 소수 정예 엘리트 교육이 기본 방침이다.
 

[칭화대]
 
칭화대는 시험 성적이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지 않으면 학점을 받지 못하고 고등학교처럼 학과별로 석차를 매겨서 학생들을 치열한 경쟁으로 내모는 면이 없지 않다. 반면에 교수 1명이 학생 30명을 4년간 담임처럼 맡아 다른 대학보다 꼼꼼한 학업 및 생활 관리를 해준다.

현재 칭화대는 단순한 대학이 아닌 상장회사 3곳을 포함해 총 28개 자회사를 거느린 거대 그룹으로 성장하고 있다. 2003년 자회사 관리를
전담할 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를 출범시켰는데, 이곳 지분의 100%가 칭화대 소유다. 칭화대 교수와 학생들이 벤처회사를 만들어 성공한 사례가 늘자 칭화대는 아예 칭화홀딩스라는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해 이들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덕분에 칭화대 출신들은 좀 더 싼 값에 사무실을 임대받는 것은 물론, 후배들과 공동연구를 하면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여기서 나온 수익의 상당수는 다시 학교 재정으로 환원해 R&D 사업과 재학생의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칭화대는 ‘칭화’라는 브랜드를 키워 재정지원과 교육을 동시에 이루고 있다.

2011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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