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한 ‘제 10회 전국학생 산업·기술·과학 논술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세계 화학의 해’, ‘원자력 발전에 대한 찬반론’, ‘기술혁신’ 등을 주제로 참가자들의 과학적 사고력과 창의력, 논리력, 글쓰기 실력을 평가했다. 많은 학생들이 응모해 중등부가 4454편, 고등부가 5587편 참가했다. 1차 심사를 거쳐 중등부 50편, 고등부 81편이 2차 심사에 올랐다. 2차 심사에 오른 글은 5명의 심사위원이 창의성 35점, 과학/탐구성 30점, 논리성 25점, 표현력 10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채점, 합산해 평가했다. 그 결과 조아영(홈스쿨 1), 윤현선(신동중 1), 김석민(포항제철지곡초 6) 학생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전국학생 산업·기술·과학 논술대회는 청소년들이 과학적 소질을 계발하고 과학적 표현력을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논술대회다. 과학적 사고와 논리를 통해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시각에서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수상자와 수상작은 전국학생 산업·기술·과학 논술대회 홈페이지(http://essay.dongascience.com)에서 볼 수 있다.
종합심사평
전국학생 산업·기술·과학 논술대회는 청소년들이 과학적 소질을 계발하고 과학적 표현력을 통해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2002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논술대회다. 과학적 사고와 논리를 통해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시각에서 인간과 사회의 본질을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 수상자와 수상작은 전국학생 산업·기술·과학 논술대회 홈페이지(http://essay.dongascience.com)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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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심사평
“이공계 학생도 글을 잘 써야”
중고등부 심사위원장 김웅서
(한국해양연구원 선임연구본부장 겸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수많은 응모작을 검토하다 보니, 1차 심사를 통과한 대부분의 글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잘 작성한 글이었다. 그러나 참고문헌 내용을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피력하지 않은 글도 있었다. 좋은 글은 참고 서적이나 인터넷에 있는 내용을 물리적으로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의적인 주장을 글속에 화학적으로 녹여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자료는 오류가 많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어떤 글은 제목이나 도입부가 독자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제목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재미있어야 하며, 동시에 글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미리 짐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어야 한다. 과학 논술이라 할지라도 도입부는 글의 주제와 관련된 다른 분야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일본 동북부의 지진해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주제는 시기적절했다. 많은 학생들이 대안으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원자력 발전이 위험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 환경친화적인 녹색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지금 녹색 화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되짚어볼 수 있는 주제도 적절했다. 많은 학생들이 평소에 잘 몰랐던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이공계 공부를 한 과학자들은 대체로 대중을 위한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그런 면이 없지 않다. 빈약한 우리나라 과학 교양도서 출판 실태만 봐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공계 공부를 했더라도 과학 논문을 비롯해 대중적인 글도 잘 써야 한다. 글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좋은 수단이다. 글도 자꾸 써봐야 실력이 는다. 이번 논술대회가 참가 학생 모두에게 유익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
옮겨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의적인 주장을 글속에 화학적으로 녹여내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인터넷 자료는 오류가 많다는 점에도 주의해야 한다.
한편 어떤 글은 제목이나 도입부가 독자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제목은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재미있어야 하며, 동시에 글의 내용이 어떠한 것인지 미리 짐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어야 한다. 과학 논술이라 할지라도 도입부는 글의 주제와 관련된 다른 분야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도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일본 동북부의 지진해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주제는 시기적절했다. 많은 학생들이 대안으로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원자력 발전이 위험하지만 현재로서는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 환경친화적인 녹색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지금 녹색 화학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되짚어볼 수 있는 주제도 적절했다. 많은 학생들이 평소에 잘 몰랐던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이공계 공부를 한 과학자들은 대체로 대중을 위한 글을 잘 쓰지 못한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실제로 그런 면이 없지 않다. 빈약한 우리나라 과학 교양도서 출판 실태만 봐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공계 공부를 했더라도 과학 논문을 비롯해 대중적인 글도 잘 써야 한다. 글은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좋은 수단이다. 글도 자꾸 써봐야 실력이 는다. 이번 논술대회가 참가 학생 모두에게 유익한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