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매체에서도 과학 콘텐츠가 양산되면서 과학기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인터넷을 통해 전문적인 과학 지식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때 과학기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old/articleEditor/2011/07/10828562904e2e76c7b4f99.jpg)
인터넷에선 누구나 과학기자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7회 세계과학기자 총회에는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700여 명의 과학기자, 과학 저술가, 학교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중동 지역의 과학 대중화, 생명의학, 환경 보도 외에도 최근 소셜 미디어가 급부상하면서 달라진 과학기자의 위상과 과학 저널리즘의 정의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마리엣 디크리스티나 편집장은 “6월 현재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7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오프라인 매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미 많은 신문, 잡지들이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에 과학기사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단지 독자 확장의 역할에만 멈추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과학 기사의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생산자로서의 역할로 넘어오고 있다는 게 세계 과학기자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파워블로거 제니퍼 웰릿은 “이제는 과학기자나 저술가가 어느 한 매체 또는 출판사에 소속해 글쓰는 시대는 지났다”며, “잡지, 신문, 방송 등의 미디어에서 확장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열렸다”고 선언했다. 호주 과학잡지 코스모스의 윌슨 다 실바 기자는 “우리 매체는 폭넓은 소셜 미디어망을 갖고 있는 외부 저술가의 기고를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과학기자로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체보다 인터넷에 작성한 글이 더욱 큰 영향력을 지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반대로 더욱 차별화된 컨텐츠를 요구한다.
재미와 스토리 담아라
달라진 과학 저널리즘에서는 어떤 글쓰기를 해야 할까. 영국의 프리랜서 과학기자이자 저술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에드 영은 “과학 저널리즘에 관심 있다면 블로그부터 만들라”며 인터넷에서 자신만의 글쓰기 활동을 전개하기를 권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로켓 과학이 아닌 과학’이라는 독특한 제목을 갖고 있다. 그는 “과학 저널리즘이 전통적인 매체 양식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과학 기사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작성해야 한다”며,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좀 더 전문적이면서도 파격적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 글쓰기에도 ‘재미(fun)’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게 떠오른다. 대중적인 흥미가 곧 진지한 고찰과 탐구로 이어지기에 ‘재미’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또 스토리텔링이란 단편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최근 개편된 고등학교 융합형 과학 교과서처럼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 속에서 과학 지식이 녹아있는 글쓰기 방법을 말한다.
그리스의 과학 저술가 조지 자르카다키스는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 마인드맵 기법을 소개했다. 과학 글의 소재는 대개 여러가지 개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인 개요표보다, 좀 더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는 마인드맵이 적합하다. 중심 개념과 주변 개념을 그려가면서 글의 맥락을 잡아가는 것이다.
조지 자르카다키스는 “소셜 미디어에서 이미 유명세를 얻은 ‘파워블로거’들이 인터넷에서 만든 콘텐츠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고, 전문적인 과학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학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지역과 국가를 초월한 저널리즘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세계 과학기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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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선 누구나 과학기자
6월 26일부터 29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7회 세계과학기자 총회에는 전세계 80여 개국에서 700여 명의 과학기자, 과학 저술가, 학교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중동 지역의 과학 대중화, 생명의학, 환경 보도 외에도 최근 소셜 미디어가 급부상하면서 달라진 과학기자의 위상과 과학 저널리즘의 정의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의 마리엣 디크리스티나 편집장은 “6월 현재 페이스북의 사용자가 전 세계적으로 7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며, “소셜 미디어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오프라인 매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미 많은 신문, 잡지들이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에 과학기사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는 단지 독자 확장의 역할에만 멈추지 않는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과학 기사의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생산자로서의 역할로 넘어오고 있다는 게 세계 과학기자들의 분석이다.
미국의 파워블로거 제니퍼 웰릿은 “이제는 과학기자나 저술가가 어느 한 매체 또는 출판사에 소속해 글쓰는 시대는 지났다”며, “잡지, 신문, 방송 등의 미디어에서 확장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공간이 열렸다”고 선언했다. 호주 과학잡지 코스모스의 윌슨 다 실바 기자는 “우리 매체는 폭넓은 소셜 미디어망을 갖고 있는 외부 저술가의 기고를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제는 열린 공간에서 누구나 과학기자로서 기사를 생산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체보다 인터넷에 작성한 글이 더욱 큰 영향력을 지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반대로 더욱 차별화된 컨텐츠를 요구한다.
재미와 스토리 담아라
달라진 과학 저널리즘에서는 어떤 글쓰기를 해야 할까. 영국의 프리랜서 과학기자이자 저술가로 활발히 활동하는 에드 영은 “과학 저널리즘에 관심 있다면 블로그부터 만들라”며 인터넷에서 자신만의 글쓰기 활동을 전개하기를 권했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로켓 과학이 아닌 과학’이라는 독특한 제목을 갖고 있다. 그는 “과학 저널리즘이 전통적인 매체 양식에서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과학 기사 또한 새로운 관점으로 작성해야 한다”며,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에 대해 좀 더 전문적이면서도 파격적으로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학 글쓰기에도 ‘재미(fun)’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의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게 떠오른다. 대중적인 흥미가 곧 진지한 고찰과 탐구로 이어지기에 ‘재미’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또 스토리텔링이란 단편적인 지식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최근 개편된 고등학교 융합형 과학 교과서처럼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 속에서 과학 지식이 녹아있는 글쓰기 방법을 말한다.
그리스의 과학 저술가 조지 자르카다키스는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 마인드맵 기법을 소개했다. 과학 글의 소재는 대개 여러가지 개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적인 개요표보다, 좀 더 창의적이고 자유롭게 구상할 수 있는 마인드맵이 적합하다. 중심 개념과 주변 개념을 그려가면서 글의 맥락을 잡아가는 것이다.
조지 자르카다키스는 “소셜 미디어에서 이미 유명세를 얻은 ‘파워블로거’들이 인터넷에서 만든 콘텐츠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고, 전문적인 과학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고 말한다. 과학 글쓰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지역과 국가를 초월한 저널리즘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세계 과학기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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