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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내는 소리로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조지아공대 기계공학과 카림 사브라 교수팀은 근육이 수축할 때 근섬유가 진동하며 내는 미세한 소리를 측정하면 근육의 상태를 알 수 있고 나아가 건강 상태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의 과학잡지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 1·2월호에 발표했다.

사브라 교수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의 넓적다리 피부에 소리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 16개를 1.3cm 간격으로 부착했다. 그 뒤 실험자의 무릎 위에 물체를 올려놓아 근육이 수축될 수 있도록 했고, 무게를 일정한 비율로 늘려 가면서 근육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소리를 기록했다.

실험 결과 연구팀은 근육의 상태에 따라 각 센서에 포착되는 소리의 높이와 크기, 전파 속도가 각기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소리는 근육이 단단하게 수축할수록 빠르게 전파됐고 근육의 크기가 작을수록 높은 소리가 났다. 각 근육이 내는 소리를 분석하면 근육의 종류와 상태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사브라 교수는 “많은 종류의 소리 자료를 축적해 두면 질환 진단 키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근육에 이상증세가 발생한 경우 소리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해 파킨슨 병 같은 근육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그는 또 “근섬유의 종류도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며 “소리로 근육의 조성을 알 수 있다면 단거리 달리기, 장거리 달리기 등 종목 특성에 따라 필요한 근육이 다른 육상 스포츠에서 과학적인 훈련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근육이 수축할 때 나는 소리를 분석하면 근육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2008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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