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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키오사우루스 체온 사람과 비슷했다


지구 역사에서 최대 육상 동물인 초식공룡의 체온은 몇 도였을까. 타임머신이 없는 한 미스터리로 남을 것 같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사이언스’ 6월 2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답은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37~38℃ 내외.

미국 칼텍 지구과학부 로버트 이글 교수팀은 후기 쥐라기 초식 공룡의 이빨 화석을 분석해 이런 해답을 얻었다. 연구자들은 체온에 따라 이빨의 법랑질을 이루는 무기결정(미네랄)의 동위원소 비율이 다르다는 원리를 이용했다. 즉 법랑질 미네랄의 탄산염의 동위원소 탄소(13C)와 산소(18O)의 비율을 측정하면 당시 공룡 구강의 온도를 추측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오차범위는 1℃로 매우 정확하다.

몸길이 28m, 몸무게 50t에 이르는 거구였던 브라키오사우루스의 이빨을 분석한 결과 체온은 38.2℃로 추정됐다. 사람보다 1~2℃도 높은 온도다. 역시 용각류 초식공룡으로 몸길이 20m, 몸무게 20t이었던 카마라사우루스의 경우는 체온이 36.9℃로 나와 사람과 거의 같았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2009년 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의 몸무게에 따른 공룡 체온 예측 공식과 크게 다른 결과다. 이 공식에 따르면 카마라사우루스는 40℃가 넘고 브라키오사우루스는 50℃ 가까이 다다른다.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는 거대 초식 공룡들이 체온이 과도하게 올라가는 걸 막는 메커니즘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예를 들어 거대 용각류의 긴 목과 꼬리도 몸의 표면적을 넓혀 열을 분산시키는 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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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강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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