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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유리한 수시 전략 세우기

2012학년도 수시모집 지원전략



흔히 ‘수시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수많은 전형 중에서 자신의 특성에 맞는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장점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그것을 최대한 활용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대학과 전형을 찾는 것이 수시 지원전략의 핵심이다.

올해 입시에서 수능 난이도 하락과 수시 미등록충원 계획 등이 발표되면서 수시 지원에 대한 관심이 어느 해보다 높아지고 있다. 9월 8일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12월 6일까지 전형을 실시한다. 단, 입학사정관 전형은 예년보다 빠르게 8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수시 일반전형 지원전략

일반전형은 수능 등급제를 기반으로 학생부와 논술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는 전형이다. 수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Step1. 객관적인 위치 파악하기
내신 성적을 수시 지원의 일차 기준으로 삼는 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수시 지원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다.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고 효율적인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하는데, 가장 정확한 판단기준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일 수밖에 없다. 단, 수시모집에서 합격을 하면 정시모집 지원이 제한되므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오는 학생이라면 성적 향상의 가능성까지 고려해 상향지원 범위를 결정하는 게 좋다. 성적 변동이 심한 학생이라면 오히려 성적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해 수시 원서접수를 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백분위 점수를 기준으로 정시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을 파악해둬야 한다.

Step2. 수능 최저학력 기준 확인하기
수시 지원을 고민할 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 때문이다. 지원할 대학과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할 뿐 아니라, 기준에 맞춰 수능 영역별 학습방법과 비중도 조절해야 한다. 실제로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전형에서 합격하고도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한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리영역이나 과학탐구영역에서 일정 등급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한다.

Step3. 우선선발조건 확인하기
2012학년도 수시전형의 특징 중 하나는 일반전형에서 우선선발 전형의 강화다(<;표 1>;). 우선선발 비율을 높이고 자격조건을 세분화해 수능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수시에서 선점하려는 대학들의 전략이 강화되고 있다.

물론 우선선발 조건만 충족한다고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반선발이 30: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점을 감안한다면, 3:1 내외의 경쟁률을 보이는 우선선발 전형은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도전할만 하다. 더구나 일부 대학이나 학과의 경우 우선선발 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기준만 충족해도 합격하는 사례가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표 2>;와 같은 학생을 살펴보자. 이 학생은 학생부 성적에 비해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편으로 일반적으로 ‘정시형 학생’으로 분류한다. 하지만 이 학생이 가장 좋은 입시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물리I 성적을 높여서 연세대, 한양대, 성균관대 일반전형의 우선선발 조건을 만족해 일반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다. 특히 우선선발 조건을 만족하면 학생부 반영비율이 크게 줄어들어 불리한 내신을 극복할 수도 있다.

Step4. 지원하는 대학 논술고사 유형 분석하기
자신의 성적대에 맞는 대학에 지원을 결정했다면, 지원 대학의 기출논제 및 모의논술 논제를 세밀하게 점검해 여름방학 동안 맞춤형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표 3>;). 수학, 과학 관련 심화 개념이나 응용력을 묻는 자연계 논술고사의 특성상 단기간 시간투자를 해서는 좋은 결과를 내기가 어렵다. 또 수능 이후에 논술고사를 보는 수시2차 전형에 집중한다 해도 수능 이후에 대비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여름방학은 논술고사를 대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수시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전략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상대적으로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서울대 지역균형전형, 연세대 진리자유전형,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 한양대 학업우수자전형과 같이 학생부가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러한 전형들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지원해 중복합격이 많이 나타나 대학별로 성적 차이가 크지 않다. 그만큼 합격자의 성적도 높아 주요 대학의 경우 평균 석차등급 1.5등급 이내에서 합격선이 분포한다.

Step1. 수능 최저학력 기준 확인하기
학생부 교과 성적이 수능 모의고사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만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난다. 일반전형 뿐 아니라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도 수능 등급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리고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전형처럼 학생부 성적만을 전형요소로 반영하지만 수능 등급이 우수한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전형도 있다.

Step2. 비교과 및 면접 영향력 확인하기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 교과 성적 뿐 아니라 비교과 실적도 함께 반영한다. 이 경우 비교과 반영 영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서강대처럼 비교과 반영 방법이 출결과 봉사활동만 반영할 경우 비교과의 영향력은 줄어든다. 하지만 공인영어성적이나 교내외 수상실적,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그 영향력이 크게 나타난다. 최근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의 학생부 우수자 전형이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바뀌었다. 교과 성적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다음 입학사정관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전형이 많아져 면접의 영향력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입학사정관 면접은 해당 전공과 비교과 활동의 연관성을 보는 전공적합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수시 특별전형 지원전략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편이고 비교과 실적이 뛰어난 학생은 여러 가지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특히 자연계 학생들의 경우 수학, 과학에 뛰어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들이 많이 존재한다. 따라서 수학, 과학에 관련된 교내외 수상실적이나 활동실적을 갖고 있는 학생은 특별전형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계획을 세우는 편이 바람직하다. 주로 서류평가로 일정 배수 학생들을 선발한 다음 심층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층면접의 경우 수학, 과학에 관련된 심화개념이나 응용문제들을 묻는다.

Step1. 수능 최저학력 기준 확인하기
예상외로 수학, 과학에 특기가 있는 학생이나 외국어에 특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 중에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들이 많다. 대표적인 전형으로 서울대 특기자전형, 연세대 과학인재전형, 포스텍 입학사정관전형 등이 있다. 수능 최저등급을 적용하지 않는 이유는 과학고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상위권 학과를 제외하면 일반고 학생들의 합격 비율도 높은 편이므로 수학, 과학의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만하다.

Step2. 심층면접 대비하기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의 심층면접 유형을 분석하고 이에 대비한다(<;표 4>;).

노력만이 수시를 유리하게 만든다
이처럼 수시는 현재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이상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이자, 수능 성적이 뜻대로 나오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보험’이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수시지원을 고민할 때 가장 위험한 요소는 성적이 오를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이다. 각 대학의 여러 가지 전형요소들을 충분히 파악한 후 자신에게 맞는 지원 전략을 수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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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박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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