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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항공기술의 꿈에 도전하라”

공군항공과학고 입학 Q&A

경남 진주에 있는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이하 공군항공과학고)는 국내 유일의 국방부 소속 고등학교다. 올해부터 항공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한 학년에 150명의 단출한 인원이지만, 넓은 부지에서 전문교육과 인성, 군사학 훈련이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 공군항공과학고 평가과장 임대전 소령을 만나 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공군항공과학고에는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며, 바람직한 인재상은 무엇인가?
우리 학교를 졸업하는 모든 학생들은 공군의 항공기술 부사관으로 임관(군인으로서 관직에 임명됨)해 전국 각지 공군부대에서 관제, 기상, 정보통신, 항공기 정비 등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국가에 봉사하는 군 간부를 희망하는 학생과 항공기술을 습득해 국내외 항공 분야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이 특성화된 직무능력을 가진 전문인, 국가와 공군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군인, 배움을 추구하는 학습인, 팀워크를 발휘하는 조직인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

항공기술 부사관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우리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은 3학과별로 각기 특성화된 항공기술 부사관이 된다. 항공관제 분야는 항공기 운항을 통제하는 관제와 기상정보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정보통신 계열은 군 작전 통신체계를 유지 관리해 작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위성통신, 전자, 통신 업무를 수행한다. 항공기 정비 분야는 항공기의 기관, 기체, 유압, 전기, 계기 등을 정비하고 고가의 항공기가 결함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

항공관제과, 정보통신과, 항공기계과의 학과 구분은 언제 이뤄지며, 각각 어떤 분야를 배우는가?
항공관제과는 항공기 운항을 통제하는 관제와 항공기상에 대한 전문지식을 배운다. 정보통신과는 공군 작전 통신체계를 유지 관리해 작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위성통신, 전자, 정보통신 분야의 업무를 배운다. 항공기계과는 항공기가 결함없이 운영되도록 각 부분을 정비하는 실습을 한다. 전공 선택은 1학년 1학기말에 이뤄진다. 학생의 희망과 적성, 성적을 고려해 학과별 배정인원을 선발한다.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가?

우리 학교를 졸업하면 공군의 장기 부사관으로서 7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졸업생은 모두 공군하사로 임용돼 특기교육 후 공군부대에서 일한다. 장기 부사관으로서 직업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7년 간의 복무를 마친 후에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학생들이 항공기술 부사관이 되고자 하는 꿈을 명확히 갖고 입학하지만, 전문인력으로서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는 비전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를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적성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항공관련 업체로 진출할 경우 어떤 기회가 있는가?
항공관제 업무를 수행한 부사관은 국토해양부 소속의 민간관제사, 한국항공진흥협회,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에 진출한다. 정보통신과 항공기 정비업무를 담당한 부사관은 국내 민항사나 외국 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다.

졸업 후 일반대학에 진학하려면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하나?
졸업생은 공군부대에 배치받아 실무에 투입되기 때문에 주간대학 진학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대부분 야간대학을 통해 학위를 받고 있다. 야간대학 진학시 공군에서 지원하는 능력계발과정을 통해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공군사관학교에 진학할 수도 있나?
진학을 희망한다면 지원이 가능하다. 매년 1~2명 정도 진학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계 고등학교와 동일한 입시전형을 거쳐야 한다. 수능 대비를 비롯해 스스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마이스터고로 지정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먼저 교육과학기술부의 예산 지원이 늘어나 학생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된다. 기존의 항공기 정비실습장 이외도 다양한 실습장을 갖출 계획이며, 소수 정예교육을 위해 각 반별 인원을 20명으로 줄이고, 전문교과 비율을 50%로 확대할 예정이다.

입시제도도 바뀌는가?
이달부터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2012학년도 입시는 전년도와 동일하나, 2013학년도부터는 달라진다. 교육과학기술부의 마이스터고 정책에 따라 필기시험에 대한 배점이 줄어들고, 인성과 국가관에 대한 면접이 강화된다. 또 사회배려대상자에 가산점도 부여된다. 2013학년도 입시제도는 올해 후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

올해 선발 인원은 총 몇명인가?
최근 4년간 해마다 150명(남 135명, 여 15명)을 선발해 왔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1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여학생의 학교생활을 어떻게 지원하는가?
여학생은 별도의 생활관이 있으며, 2인 1실로 생활한다. 생활관 내에는 목욕탕, 미용실, 별도의 교육장이 갖춰져 있다. 총학생회 임원으로 여학생 대표를 선발해 여학생의 목소리를 듣는다. 여군 장교 및 부사관이 여학생의 생활을 돕는다.

각 지역별 지원 비율은 어느 정도인가?
전국에서 고루 지원하고 있다. 전년도 지원자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 20%, 경남 14%, 부산 11%, 대구 8%, 서울 8% 순이었다. 최종합격자의 지역별 분포는 경기 18%, 경남 18%, 부산 10%, 대구 10%, 강원 7%, 경북 8%, 서울 7% 순이다.

항공이나 이과계통 지식이 많은 학생이 유리한가?
입시전형은 중학교 과정 내에서 평가하기 때문에 특별히 항공이나 이과계통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입학 후 대부분 이과계열 과목을 많이 배우기 때문에 이과에 적성이 맞으면 유리하지만, 기초부터 배우기 때문에 조금 부족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1차 전형에서 내신성적은 상위 몇 % 정도가 합격선인가?
1차 전형은 내신성적(교과성적+비교과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교과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과목에 대해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성적을 반영한다. 비교과성적은 출결사항, 봉사활동, 수상실적을 반영한다. 참고로 전년도 1차 전형 합격자의 평균 내신성적은 남자 상위 15%, 여자 상위 7%였다. 1차 전형에서는 최종 합격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차 전형에서는 어떤 문제 유형이 출제되는가?
2차 전형에서는 영어(80점), 수학(60점), 과학(50점), 국어(50점), 국사(40점) 과목의 필기시험을 본다.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출제되며, 교사들이 직접 문제를 낸다. 중학교 3학년 수준에서 풀 수 있도록 난이도를 맞추고 있다. 한 과목이라도 일정기준 이하 점수를 받으면 불합격한다. 2차 전형에서 남자 1.3배수, 여자 1.5배수를 선발한다.

3차 전형 중 체력검사에서 불합격을 받는 경우가 많은가?
3차 전형은 신체검사, 체력검사, 면접, 인성검사, 신원조회를 실시한다. 모두 적부 판정제다. 신체검사에서는 색약, 고혈압, 중이염 등으로 불합격하기도 한다. 체력검사는 오래달리기(남 1.6km, 여 1.2km), 팔굽혀펴기 등 총 6개 종목을 실시한다. 기준 점수에 못미치거나, 종목별 최하점수 2개 이상일 경우 떨어진다. 체력검사에서 연도별 평균 1~2명이 불합격했다. 올해부터는 오래달리기 하한선을 설정해 체력검사를 강화했다.

동아리 활동은 어떻게 하는가?
금요일 오후, 평일 방과후 및 휴일에 동아리 활동을 한다. 영어회화, 기악, 미술, 댄싱, 태권도 등 총 24개의 동아리가 있다. 외부 유명강사를 초빙해 학생들의 자기계발과 취미활동을 장려한다. 매해 10월 학교 축제인 ‘날개제’에서 동아리 발표회를 연다.

장학혜택은 어떠한가?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식비, 교재비, 피복비, 수업료 전액이 국비로 지원된다. 3년간의 학교생활에서 학생이 부담하는 비용은 일체 없다. 더불어 부사관후보생으로서 약 10만원 내외의 급여를 받는다. 또 성적이 우수한 3학년 학생을 약 15명 선발해 해외견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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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이종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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