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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알칼리성일수록 IQ 높다?

산성인 경우보다 두배 이상 값 나와

지능이 뇌의 수소이온농도지수(pH)와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의 존 래드클리프 병원의 한 연구팀은 6세에서 13세까지 42명의 어린이 뇌에서 수소이온농도지수를 측정한 결과 뇌가 알칼리성일수록 IQ가 높았다고 밝혔다.

측정에 사용된 기구는 자기공명분광기. 뇌세포의 원자핵이 수소이온농도지수에 따라 자기장 에너지를 다른 양으로 흡수하는 것을 측정하는 장치로 인체에 해가 없다. 어린이들은 별도로 IQ 검사를 받았다.

조사 결과 수소이온농도지수의 범위는 6.90(산성)-7.09(알칼리성). IQ는 6.90인 경우 63, 7.09인 경우 1백38이었다. 최고값이 최저값에 비해 두배 이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머리가 좋다는 말은 뇌 신경세포의 정보전달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여러 학자들이 지적하고 있다. 만일 수소이온농도지수가 신경 세포의 전달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면 IQ와도 연관되지 않을까 예측하는 학자도 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두가지 요소가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밝힌 것일 뿐이다. 즉 뇌세포의 산성도가 IQ의 높고 낮음에 작용하는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증거는 제시되지 못했다.
 

IQ가 낮은 사람을 소재로 한 영화 '덤 앤 더머'의 한 장면. 이들의 뇌는 산성일지도 모른다.

1996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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