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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컴퓨터로 꿈꿔온 양자 컴퓨터가 판매용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캐나다의 D-웨이브시스템스사는 5월 20일 128큐빗(qubit, 양자 비트의 줄임말) 프로세서를 장착한 컴퓨터 ‘D-웨이브 원(D-Wave One)을 시장에 내놓았다. 대당 가격은 무려 1000만 달러(약 108억 원).

양자 컴퓨터는 0 또는 1의 이진수를 기본으로 하는 디지털 컴퓨터와는 달리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양자역학의 특성을 이용한다. 따라서 수많은 계산을 동시에 수행해 정답을 내놓을 수 있어 디지털 컴퓨터가 취약한 특정한 유형의 계산(패턴 인식이나 최단거리 찾기 등)을 빠르게 해낼 수 있다.

D-웨이브 원은 초전도체로 이뤄진 프로세서로 양자계산을 한 뒤 ‘양자냉각(quantum annealing)’이라는 방식으로 답을 내놓는다. 즉 다양한 에너지의 상태 가운데 가장 에너지가 낮은 상태가 정답이 되게 프로그램을 짠 뒤 극저온을 만들면 큐빗이 가장 에너지가 낮은 상태로 이동한다는 것.

놀랍게도 5월 25일 미국의 보안회사 록히드 마틴은 이 시스템을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컴퓨터의 소프트웨어를 주변의 센서에 연동시키는 ‘사이버-물리 시스템(cyber-physical systems)’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한다.

D-웨이브시스템스사의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조르디 로즈박사는 “이번 판매 성사는 수십 년 만에 마침내 양자계산을 실현시키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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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강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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