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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공원’에서 육식공룡 벨로시렙터가 밤에 먹이를 사냥하던 장면은 비과학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변온동물은 밤에 체온을 유지할 수 없어 비활동적이었을 거라는 상식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상식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고생물학자 료스케 모타니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 교수팀은 홍채와 동공을 감싸는 얇은 뼈, 즉 ‘동막고리’에 주목했다. 동막고리는 어류와 도마뱀 그리고 조류에만 남아 있다. 연구팀은 동막고리를 갖고 있는 164개 생물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야행성 종의 동막고리는 약한 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안쪽 지름이 크지만 주행성 종은 안쪽 지름이 작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동막고리의 지름 크기를 수치화해 육식, 초식, 시조새, 익룡 등 33개 공룡 종류와 비교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공룡이 주행성일 것이라는 상식과 달리 많은 공룡이 밤에도 활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디플로도쿠스 같은 초식공룡은 코끼리처럼 한 낮 가장 뜨거운 시간을 제외하고는 밤낮으로 활동했으며 벨로시렙터는 야행성이었다. 익룡이나 시조새는 대부분 낮에 생활했지만 마이크로랩터 구이 같은 종류는 야행성이었다.

제1저자인 라스 슈미츠 박사후 연구원은 “공룡은 낮에, 포유류는 주로 밤에 활동했으리라는 생각은 바꿔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는 ‘사이언스’ 4월 14일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2011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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