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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베트남에서 온 것 아니다”



 

전국 축산농가를 공포에 떨게 한 이번 구제역이 정부의 주장과 달리 베트남에서 유입되지 않았고,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백도명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연구팀은 김선경 보건대 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2010년 1월 우리나라 인천 강화에서 유행했던 구제역 바이러스와 더 닮았다”며 “2010년 홍콩, 러시아, 일본, 우리나라 인천 강화에서 유행한 구제역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더 비슷하다”고 2월 28일 안동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정부가 2011년 11월과 올해 2월 국제수역사무국 산하 ‘국제표준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구제역 바이러스 혈청 검사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 이 사실은 구제역 대유행 이전에 이미 바이러스가 전국에 퍼져 있었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어서 300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살처분한 정부의 대응이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작년 홍콩과 러시아에서 유행한 바이러스는 이번 구제역과 유전자가 99.06% 일치한다”며 “이번 구제역이 베트남에서 왔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여러 다른 지역에서 감염 항체를 지닌 소와 돼지가 관찰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국내의 야생동물이나 가축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역학 조사를 해 보면 이전부터 구제역이 퍼져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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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안동=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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