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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은 가상으로 만든 캐릭터(아바타)에 자신을 동일시해 캐릭터의 고통과 슬픔을 같이 느낀다. 이런 영화 속 현상이 가상현실을 경험하는 사람에게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됐다. 스위스 로잔공대의 신경학 및 뇌공학 연구팀은 2월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대학 올라프 블랑케 교수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3차원 가상현실이 나오는 고글을 씌우고 카메라 앞에 세웠다. 연구진은 가상인물의 등에 펜 같은 물체로 찌르는 동작을 보여주는 동시에 실제 참여자의 등에 같은 촉각을 줬다. 그랬더니 실험 참가자는 자신으로부터 2m나 떨어져 있는 가상인물을 자신이라고 여겼다. 전극이 달린 모자를 씌워 참가자들의 뇌 활동을 관찰한 결과 측두엽과 두정영역, 그리고 전두엽이 활발히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을 유체이탈이라고 부르는, 시각과 촉각 사이에 불균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뇌가 혼란을 일으키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유체현상을 이용하면 컴퓨터 게임을 좀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고 또는 거식증에 걸린 사람에게 망가진 신체 이미지를 보여줌으로서 식이장애를 치료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1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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