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우리는 아홉 명이었다. 세 명이 사라졌다. 여섯 명이 남았다. 놈들은 우리를 쫓고 있으며, 우리를 모조리 없애기 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는 넘버 포다. 다음은 나다.
주인공인 존 스미스는 지구에서 수백 광년 떨어진 행성, 로리언에서 태어났다. 지구보다 오래된 로리언은 환경오염과 인구 증가, 기후변화, 식량 부족 같은 문제를 약 2만 5000년 전부터 겪었다. 그들은 오염을 멈추고 손상된 행성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웃 행성의 모가도어 인이 침략했고 결국 로리언 인은 몇 명만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존처럼 ‘특별한’ 9명(가드)과 보호자 9명(세판), 그리고 우주선 조종사 1명이었다.
그들은 모가도어 인을 피해 지구로 도망 왔다. 가드는 특별한 능력(레거시)이 있다. 몸을 투명하게 만들거나 마음을 읽거나, 하늘을 날거나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거나, 불이나 바람, 번개를 부릴 수 있다. 존은 빛을 내거나 물건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염력). 가드들은 마력으로 서로 연결돼 있어 정해진 순서대로만 죽을 수 있다. 한 사람이 죽을 때 마다 오른쪽 발목에 띠 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하지만 가드가 둘 이상 함께 있으면 순서에 상관없이 죽을 수 있다. 그래서 가드들은 지구 곳곳에 흩어져 서로 연락 없이 지낸다.
가드는 각자 적에게 걸리지 않도록 가짜이름과 가짜직업을 만든다. 정체나 능력이 드러나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 존은 그의 세판인 헨리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 주, 콜로라도 주, 메인 주, 플로리다 주 등으로 몇 번씩 이사를 다녀야 했다(물론 이사 다닐 때마다 이름을 바꿨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이다.
존은 ‘넘버 포’다. 4번째로 죽는다는 뜻이다. 오른쪽 발목에는 벌써 상처가 3개다. 그가 죽임을 당할 차례다. 그는 현재 고등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공부나 운동을 평범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잘하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보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체력을 지니고도 육상부나 미식축구부에 들어갈 꿈조차 꾸지 못한다. 존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취미는 우주 전쟁 게임이다. 모가도어 인과 맞닥뜨릴 상황을 상상하면서 적을 무찌른다. 하지만 게임을 즐길 수만은 없다. 전쟁과 죽음은 그에게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사 다니기에 싫증난 존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며 지구인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는 지금 머물고 있는 작은 마을이 맘에 든다.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예쁜 소녀 세라가 있고, 그의 유일한 지구인 친구 샘과 애견 버니 코사가 여기에 있다.
과연 존은 모가도어 인들로부터 살아남아 로리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훼손된 로리언을 다시 살려내고, 남은 로리언 인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총 6권까지 출판될 예정이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환상적이고 스릴이 넘친다. 한 페이지 씩 넘길 때마다 눈앞에서 환상적인 장면들이 영화처럼 흘러간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은 영화로 제작됐고 2월 24일에 전 세계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고, 디제이 카루소가 감독했다. 그들의 화려한 상상을 감상하기 전에, 책을 통해 나만의 환상적인 영화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컵의 과학] 발명품이 탄생한 비결
1728년 프랑스의 치과 의사 피에르 포샤르는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는 납작하고 작은 금속 조각을 환자 치아에 실로 묶어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것이 최초의 치아 교정이다.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눈에 직접 끼워 시력을 교정하는 물건(콘택트렌즈)을 처음 생각해냈다. 1887년 독일의 생리학자 아돌프 피크는 눈이 견딜 수 있을 만큼 얇은 유리렌즈를 연마해 콘택트렌즈를 발명했다. 1936년 미국의 검안사 윌리엄 페인블룸은 이것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눈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유리렌즈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지금은 미용 목적으로 다양한 색깔의 렌즈를 만들기도 한다.
칼이나 도끼로는 신속하게 처리하기가 어려워 사람 목을 단 번에 벨 수 있는 단두대도 소개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이 책은 단두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역사, 프랑스어로 기요틴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조제프 기요탱 교수가 아닌 앙투안 루이(프랑스 외과의사)가 이것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담담히 다뤘다.
이 책은 증기기관, 트랜지스터, 컴퓨터처럼 이미 잘 알려진 것뿐 아니라 치아교정기와 콘택트렌즈, 점자, 굴뚝, 잠수함, 엘리베이터, 자판기처럼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발명품 250가지를 소개한다. 탄생하게 된 계기와 현재모습으로 발전하게 된 역사를 다뤘다. 저자는 생활에 꼭 필요하고 가장 쓸모 있으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발명품들을 선정했다.
주변의 물건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하거나,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발명의 교과서’다.
주인공인 존 스미스는 지구에서 수백 광년 떨어진 행성, 로리언에서 태어났다. 지구보다 오래된 로리언은 환경오염과 인구 증가, 기후변화, 식량 부족 같은 문제를 약 2만 5000년 전부터 겪었다. 그들은 오염을 멈추고 손상된 행성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이웃 행성의 모가도어 인이 침략했고 결국 로리언 인은 몇 명만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존처럼 ‘특별한’ 9명(가드)과 보호자 9명(세판), 그리고 우주선 조종사 1명이었다.
그들은 모가도어 인을 피해 지구로 도망 왔다. 가드는 특별한 능력(레거시)이 있다. 몸을 투명하게 만들거나 마음을 읽거나, 하늘을 날거나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거나, 불이나 바람, 번개를 부릴 수 있다. 존은 빛을 내거나 물건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다(염력). 가드들은 마력으로 서로 연결돼 있어 정해진 순서대로만 죽을 수 있다. 한 사람이 죽을 때 마다 오른쪽 발목에 띠 모양의 상처가 생긴다. 하지만 가드가 둘 이상 함께 있으면 순서에 상관없이 죽을 수 있다. 그래서 가드들은 지구 곳곳에 흩어져 서로 연락 없이 지낸다.
가드는 각자 적에게 걸리지 않도록 가짜이름과 가짜직업을 만든다. 정체나 능력이 드러나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그 지역을 떠나야 한다. 존은 그의 세판인 헨리와 함께 미국 애리조나 주, 콜로라도 주, 메인 주, 플로리다 주 등으로 몇 번씩 이사를 다녀야 했다(물론 이사 다닐 때마다 이름을 바꿨다). 지금 머물고 있는 곳은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이다.
존은 ‘넘버 포’다. 4번째로 죽는다는 뜻이다. 오른쪽 발목에는 벌써 상처가 3개다. 그가 죽임을 당할 차례다. 그는 현재 고등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공부나 운동을 평범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너무 잘하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는 인간보다 뛰어난 운동신경과 체력을 지니고도 육상부나 미식축구부에 들어갈 꿈조차 꾸지 못한다. 존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취미는 우주 전쟁 게임이다. 모가도어 인과 맞닥뜨릴 상황을 상상하면서 적을 무찌른다. 하지만 게임을 즐길 수만은 없다. 전쟁과 죽음은 그에게 가상이 아니라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사 다니기에 싫증난 존은 한 곳에 오랫동안 머물며 지구인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한다. 그는 지금 머물고 있는 작은 마을이 맘에 든다. 마주칠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예쁜 소녀 세라가 있고, 그의 유일한 지구인 친구 샘과 애견 버니 코사가 여기에 있다.
과연 존은 모가도어 인들로부터 살아남아 로리언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훼손된 로리언을 다시 살려내고, 남은 로리언 인들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총 6권까지 출판될 예정이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환상적이고 스릴이 넘친다. 한 페이지 씩 넘길 때마다 눈앞에서 환상적인 장면들이 영화처럼 흘러간다. 그래서일까. 이 소설은 영화로 제작됐고 2월 24일에 전 세계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미국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고, 디제이 카루소가 감독했다. 그들의 화려한 상상을 감상하기 전에, 책을 통해 나만의 환상적인 영화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컵의 과학] 발명품이 탄생한 비결
1728년 프랑스의 치과 의사 피에르 포샤르는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는 납작하고 작은 금속 조각을 환자 치아에 실로 묶어 고정시키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것이 최초의 치아 교정이다.
이탈리아의 화가이자 발명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눈에 직접 끼워 시력을 교정하는 물건(콘택트렌즈)을 처음 생각해냈다. 1887년 독일의 생리학자 아돌프 피크는 눈이 견딜 수 있을 만큼 얇은 유리렌즈를 연마해 콘택트렌즈를 발명했다. 1936년 미국의 검안사 윌리엄 페인블룸은 이것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눈에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유리렌즈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지금은 미용 목적으로 다양한 색깔의 렌즈를 만들기도 한다.
칼이나 도끼로는 신속하게 처리하기가 어려워 사람 목을 단 번에 벨 수 있는 단두대도 소개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하지만 이 책은 단두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역사, 프랑스어로 기요틴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조제프 기요탱 교수가 아닌 앙투안 루이(프랑스 외과의사)가 이것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담담히 다뤘다.
이 책은 증기기관, 트랜지스터, 컴퓨터처럼 이미 잘 알려진 것뿐 아니라 치아교정기와 콘택트렌즈, 점자, 굴뚝, 잠수함, 엘리베이터, 자판기처럼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발명품 250가지를 소개한다. 탄생하게 된 계기와 현재모습으로 발전하게 된 역사를 다뤘다. 저자는 생활에 꼭 필요하고 가장 쓸모 있으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발명품들을 선정했다.
주변의 물건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하거나,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야 할 ‘발명의 교과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