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part3, 즐겁게 글쓰기

매일 생각하는'과학일기'

과학 일기란 과학 학습 뒤 자신의 학습 내용과 느낀 점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글쓰기 방법을 말한다. ‘일기’는 형식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어떠한 소재든 글감이 될 수 있다. 또 꾸준히 기록함으로써 생각의 변화와 성장을 살펴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작성하는 생활 중심의 일기와 달리 과학 일기는 배운 내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으면 된다. 즉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관련된 책이나 기사, 수업에서 배운 내용, 생활에서 경험한 것, 탐구 조사 활동을 통해 알게 된 점과 느낀 점을 기록한다.

과학에 대한 열정을 기록하라

과학 일기를 작성하면 공부한 내용을 한 번 더 떠올려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므로, 배운 지식을 확실하게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 또 자신이 학습한 개념을 체계화할 수 있고 무엇을 아는지, 모르는지 또는 잘못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점검할 수 있다. 교사와 학부모에게는 학생이 개념을 이해한 정도와 학습 성취도, 학습 동기 등을 검토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면서 과학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해졌다. 어려서부터 꾸준히 작성해온 과학 일기는 자신의 학습 잠재력과 학습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학 일기를 통해서 논리적인 사고력과 글쓰기 실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상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글쓰기가 더 이상 두렵지만은 않을 것이다.

편지 일기, 마인드맵 일기 등 다양한 형식

그러면 과학 일기는 어떻게 작성하면 될까. 과학 일기는 학교 수업, 독서, 체험 활동 등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책이나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떠올리고 원리와 개념을 정리해본다. 그리고 이것이 생활 속에서 어떻게 나타났는지 생각해본다. 그 과정에서 재미있었던 점, 깨달은 점, 아쉬웠던 점, 새롭게 알고 싶은 점 등을 적는다. 글에 어울리는 표나 그래프, 만화를 덧붙여도 좋다.

과학 일기를 글만 이어지는 일반적인 형식으로 쓸 게 아니라, 내용에 따라 새롭게 쓴다면 더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이다. 편지 일기, 감상 일기, 기록 일기(NIE 일기), 마인드맵 일기, 탐구 일기 등 다양한 형식이 있다. 편지 일기는 자기의 생각을 친구와 주고받는 것처럼, 선생님과 주고받는 것처럼 쓰는 형식이다. 누군가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이 내용에 대해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하므로 원리 이해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감상 일기는 과학을 주제로 한 책이나 영화를 본 뒤 느낀 점을 적을 때 활용할 수 있다. 기록 일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관심 있는 기상 변화나 새로운 뉴스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는다. 또 자신의 머릿속에서 상상하는 개념을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마인드맵 일기는 창의적인 사고를 이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탐구 일기는 생활 속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직접 조사하고 탐구해본 과정과 결과를 작성하는 일기 형식이다. 탐구 일기 역시 학습이 뒷받침돼야 작성할 수 있으므로, 과학 일기를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 향상과 함께 넓은 의미의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체험학습의 경우 특화된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하는 게 좋다. 준비 과정, 체험 계획, 체험 내용과 순서, 알게 된 점과 느낀 점, 다음에 더 해보고 싶은 활동 등을 기록한다. 이때에도 그림과 사진 등의 자료를 활용하면 더 알찬 기록이 될 것이다.

과학 일기, 수학 일기 사례 보기

실제 학생들이 작성한 과학 일기를 참고해보자. 다음 글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글이다. 수업시간에 보일의 법칙과 샤를의 법칙을 실험으로 배운 뒤 일기로 정리했다. 수업 내용뿐 아니라, 평소 생활 속에서 접한 탄산음료를 연관 지은 부분이 눈에 띈다. 과학 일기를 통해 원리를 적용하는 이유와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은 학습 성취력을 높이는 좋은 활동이다.



과학뿐 아니라 수학도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수학 일기를 작성할 수 있다. 다음 글은 경우의 수와 확률에 대해 배운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작성한 일기다. 이 학생은 일렬로 서는 경우의 수와 원탁에 앉는 경우의 수를 비교해 정리함으로써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 자신의 사고 과정을 잘 정리해 스스로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기회가 됐다. 학습에 대한 열정과 의지 또한 잘 드러난다. 일상생활이나 다른 교과와 연결시켜보고, 더 탐구하고 싶은 내용이나 다양한 활용 방법을 함께 적는다면 더 훌륭한 수학 일기가 될 것이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이미경 기자

🎓️ 진로 추천

  • 교육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