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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숲 사라지면 말라리아 발병 늘어

세계 최대의 열대우림 아마존은 덥고 습한 기후 때문에 늪지대가 많다. 아마존에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 모기류(Anopheles)가 유난히 많이 번식하는 이유도 그런 환경적 요인 때문이다. 아마존이 사라지면 말라리아 발병률도 줄어들까. 답은 ‘천만의 말씀’이다.

미국 위스콘신대 조나단 파츠 교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펴내는 온라인 학술지 ‘이머징 인펙셔스 디시즈’6월 16일자에 이를 증명하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최근 벌채와 개간으로 사라진 아마존 면적과 브라질 지방 보건소에 등록된 말라리아
발병률을 비교했다. 그런데 아마존 숲 면적이 4.2% 감소할 때마다 오히려 말라리아 발병률은
48%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는 해마다 약 50만 명이 모기에 의해 말라리아에
걸려 고통을 겪고 있다.

연구진은 도로가의 배수로, 댐, 광산굴, 지하 배수로, 바퀴 자국 때문에 생긴 물웅덩이 같은 깨끗하지 못한 지역을 모기가 자라는 환경으로 지목했다. 또 숲이 있던 자리에 양식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모기의 서식지를 늘려 모기가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도 남아메리카에서는 매년 2만km2 남짓의 숲이 사라지고 있다. 농경지를 만들기 위해 숲에 일부러 불을 내고 벌목한 나무를 옮기려고 길도 뚫고 있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넬슨연구소 사라 올슨 박사는 “말라리아 전염병을 유발하는 주요 생태학적 원인 중 하나가 산림파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파츠 교수는 “인간이 아마존을 파괴하면서 오히려 모기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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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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