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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 후예 지금도 살아 있다

현생 인류와 다른 종으로 알려진 네안데르탈인이 현재 살고 있는 상당수 사람들의 조상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는 두 종이 서로 짝짓기했을 가능성이 없다는 통설을 뒤엎은 결과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스반테 페보 박사팀은 크로아티아의 빈디자 동굴에서 발견된 4만 년 전 네안데르탈인(Homo sapiens neandertalensis ) 뼛조각으로 게놈(유전체)지도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사이언스’ 5월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에서 현재 살아 있는 사람들 가운데 발견되는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발견했다. 이는 초기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짝짓기했다는 얘기다.
특히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유럽인뿐 아니라 동아시아인과 파푸아뉴기니인에게도 나타났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유럽인과 아시아인 중 1~4% 정도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대해 막스플랑크연구소 리처드 그린 박사는 “네안데르탈인과 그 지역에 살던 현생인류가 짝짓기를 했으며, 이는 현생인류의 후손이 8만~5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아시아로 이동했다는 직접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현생인류와 같은 조상에서 갈라진 네안데르탈인은 2만 5000년 전 사라질 때까지 최소 수천 년간 아시아와 유럽에서 현생 인류와 공존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얼마 전까지도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와 가장 가까운 종이지만 서로 짝짓기를 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린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정보는 사람이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단서가 담긴 금맥”이라며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의 손가락뼈를 이용해 추가로 유전정보를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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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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