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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때문에 살 곳을 잃은 남극의 펭귄, 숲 훼손으로 먹이를 찾지 못해 굶어 죽는 야생 동물. 흔히 멸종이라고 하면 어떤 생물이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량으로 죽는 상황을 생각한다. 하지만 멸종을 맞는 생물의 운명이 외부 환경 요인이 아니라 내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커스터브 로이 박사는 2억 년 전에 살았던 조개 화석을 분석한 결과, 멸종된 종들은 비슷한 유전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8월 7일자에 실렸다.

로이 박사는 “대합, 굴, 홍합, 가리비 등의 조개 화석 1678개를 조사한 결과, 껍질에 탄산칼슘 성분이 적은 종일수록 멸종 확률이 높았다”며 “이는 생물의 유전적 특성이 멸종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로이 박사는 조개들이 대규모 지각변동에 의해 서로 다른 환경에 살더라도 멸종하는 종은 유사하다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환경이 어떻든 간에 멸종할 운명인 조개는 결국 멸종했다는 얘기다. 로이 박사는 “멸종할 확률이 큰 유전자를 지닌 종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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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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