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가 1969년 달에 갔을 때 남기고 온 장비가 지난 6월 발사된 달 궤도 관측 위성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7월 17일 달 궤도 관측 위성 LRO가 촬영한 달 표면 사진들을 공개하면서 “그중 한 장에 아폴로 11호가 착륙했던 곳이 있다”고 밝혔다.
NASA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우주비행사였던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버즈 올드린이 달 표면으로 내려갈 때 탔던 달착륙선 ‘이글 호’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 이글 호는 사진에서 아주 작은 흰 점으로 보여 정확히 알아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흰 점 옆에 그림자가 유독 길게 늘어져 있어 이 점이 주변과 비슷한 지형이 아닌 특별한 물체임을 알 수 있다.
LRO는 이 밖에도 아폴로 14, 15, 16, 17호가 착륙했던 지점도 촬영했다. 이들도 아폴로
11호와 마찬가지로 각각 달착륙선을 남기고 돌아왔다. NASA는 “미래의 우주선이 착륙하기로 예정돼 있는 지점을 2개월 안에 고해상도로 촬영할 계획”이라며 “해상도가
2~3배 더 높은 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