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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기억력이 아이에게 유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터프츠 의대 래리 페이그 교수팀은 어미 쥐의 기억력이 새끼에 유전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신경과학회지’ 2월 4일자에 발표했다. 2006년 페이그 교수팀은 암 관련 유전자를 연구하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고장 낸 ‘녹아웃’(knock) 쥐를 만들던 중 뉴런(신경세포) 연결망이 손상된 종류를 우연히 발견했다. 뉴런 연결망이 망가진 쥐는 기억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런데 연구팀은 이런 쥐라도 여러 가지 외부 환경을 경험하면 뉴런 연결망이 강해져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특히 연구팀은 경험이 많은 녹아웃 쥐가 낳은 새끼는 어미처럼 기억뉴런의 연결망이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어미의 경험으로 향상된 기억력이 새끼에게 대물림된 것. 어미가 여러 가지 경험을 하면 호르몬 분비량이 늘면서, 자궁 속에 있는 새끼의 뇌에서 기억을 형성하는 또 다른 경로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하지만 새끼들의 좋은 기억력은 생후 두 달 동안만 지속됐고, 새끼들이 성장해서 낳은 자식들은 기억력이 좋지 않았다. 또한 아빠 쥐의 경험과 기억력은 새끼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페이그 교수는 “이 같은 연구 결과가 사람의 기억력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9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이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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