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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엑세터대 로드 윌슨 박사팀은 이산화탄소 증가로 점점 산성을 띠는 해양을 어류 배설물이 중화시킨다고 ‘사이언스’ 1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고래, 가오리 같은 연골어와 달리 뼈가 단단한 어류인 경골어가 탄산칼슘 같은 탄소 무기물을 배설해 해양 산성도를 균형 있게 유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경골어는 해양생물 수의 90%를 차지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해양 플랑크톤이 생산하는 탄산칼슘이 해양 산성도를 조절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해양 플랑크톤의 개체 수에 비해 탄산칼슘이 더 많이 생산되는 이유는 밝히지 못하고 있었다. 윌슨 박사팀은 이번 연구로 경골어가 탄산칼슘 전체량의 3~15%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탄산칼슘은 경골어 내장 속에서 결정 형태로 있다가 가루 형태로 배설된다. 윌슨 박사는 “탄산칼슘은 해양 산성도를 조절해 해양 생태계와 산호초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다”며 “환경오염으로 기후가 변하는 미래에는 경골어를 비롯한 어류가 해양에 더 큰 화학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