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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들이 수시 2학기 전형에서 논술 비중을 강화해 최종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각 대학이 실시한 모의논술과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출제 경향을 확실히 파악해 둬야 한다.

2009학년도 대입 수시 2학기 모집에서 20만6223명이 선발된다. 이는 전체 대입 모집정원의 54.5%에 해당되는 인원으로 작년보다 모집인원이 1만6923명 늘어났다. 원서접수와 전형이 9월 8일부터 12월 9일까지 대학별로 실시되며, 합격자 등록 기간은 12월 15일부터 16일에 이뤄진다.

올해는 상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하는 대신 수시모집 논술의 반영 비중을 최대 100%까지 높여 논술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지난해까지는 논술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없었지만 올해는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숙명여대가 논술 100% 전형을 도입했다. 이화여대와 한양대가 80% 이상을 반영하며 건국대, 서강대, 중앙대가 60% 이상, 연세대가 50% 이상 논술을 반영하는 전형을 내놓았다. 대학마다 논술 유형이나 분량이 천차만별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과 계열의 기출 문제, 모의평가 문제를 확보해 맞춤형 학습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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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서강대 수시 2학기 자연계 논술

서강대는 올해 수시 2학기 논술에서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계열별로 통합 논술을 실시한다. 이 중 자연계열은 수리 창의력과 관련된 문항 2개와 인문, 자연 공통인 문항 1개 등 총 3문항을 출제할 예정이다.

자연계 1, 2문항의 경우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익힌 수학과 과학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응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리 창의력 문제를 출제한다. 모의논술고사에서는 문항 1이 수리과학 통합형 유형으로 빛의 속도를 측정하기 위한 갈릴레오의 실험이 성공할 수 없었던 이유와 제시문을 바탕으로 지구의 자전 속도와 공전 속도를 근사적으로 추정하는 문제 등이 나왔다.

문항 2는 자료 분석과 수리 분야가 응용된 통합형 문제로 주어진 게임의 규칙, 통계 자료 또는 조사 결과를 해석하고 그에 따라 어떻게 선택하는 것이 적합할 지에 대한 과제 해결형 문제들이 나온다. 문항 3은 인문, 자연 공통으로 출제된다. 통합적 사고를 평가하기 위해 경제, 과학, 인문,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공통된 논점을 파악하고 제시문 사이의 논리적 상관관계를 찾아내어 종합적인 비판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 3년간의 수시 2학기 기출문제를 보면 문항 1과 문항 2(2006학년도 수시는 문항 2, 3)가 수리, 과학 관련 통합문제로 전체 배점의 각 35%를, 문항 3은 800~1000자의 인문 논술 문제로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수리 관련 문항으로는 ‘수학적 증명에서 그림의 활용’(2008), ‘숫자 카드와 정보량 분석’(2007), ‘마을에 직선도로를 합리적으로 건설하는 방법’(2006) 등 실생활 또는 가상의 사례를 통해 해결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아내는 문제들이 나왔다. 또 수리와 과학적 소재가 결합돼 출제된 문항으로는 ‘음원과 주파수’(2008), ‘피타고라스 정리와 데카르트의 기하학 발전에 따른 파동 연구’

(2007), ‘구의 배열과 혈소판의 개수 추정’(2006) 등이 출제됐다. 인문, 사회 관련 문항도 매년 1문항씩 출제돼 ‘한글 전용’(2008), ‘사회적 정의와 인간의 불평등’(2007), ‘속도에 따른 장소의 고유성 상실’(2006)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서강대 자연계 논술 학습 전략

서강대 자연계 논술 학습 전략
수리과학 통합형 문제는 수리과학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거나, 실생활 속에 자연과학적 현상을 배경으로 하는 제시문을 주고 주어진 질문을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수학적 논리로 서술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이다. 제시문 속에는 항상 문제를 풀어내는 데 필요한 단서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질문의 핵심 대상을 제시문 속에서 찾아 이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제시하면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개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자료 분석, 수리 응용의 통합형 문제는 표와 설명이 부가되는 문제로 자료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수리적 사고, 창의성을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능력을 평가한다. 이 유형에는 주로 문제에서 주어진 게임의 규칙, 통계 자료 또는 조사 결과를 해석하고 그에 따라 미래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할지 제시하는 ‘과제 해결형’ 문제들이 많다.

이들 문제는 정형화된 풀이 방법을 원하는 게 아니라 문제 해결자의 논리적이고 수학적인 생각이 의사결정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되는가를 평가한다. 따라서 자료로부터 너무 비약적인 결론을 내리거나 모호한 문장으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지 말고 분석적인 사고를 거쳐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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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자연의 통합형 공통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 여러 교과를 함께 공부해 다양한 주제의 글을 주체적으로 읽고 논리적이고 비판적으로 글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래프, 표, 통계 등도 함께 제시되므로 이들에 대한 해석 능력을 길러야 한다. 또 상대적으로 긴 논술문을 작성하므로 글의 개요를 작성한 다음에 시간을 잘 배분해 정해진 분량에 맞춰 글을 완성하도록 한다.

2009 이화여대 수시 2학기 자연계 논술

이화여대는 최근 2년 동안 실시해온 언어, 수리의 통합형 논술이라는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문항 수는 종전 7개에서 5개 내외로 축소해 시행할 예정이다. 자연계열은 언어 2문항, 수리 3문항, 인문계열은 언어 3문항, 수리 2문항으로 계열에 따라 영역별 비중이 다르다. 시험시간은 각 150분이며 답안 분량은 300~600자 내외다.

새롭게 선보인 2009학년도 이화여대 논술고사의 자연계열 예비문제에 따르면 언어논술 2문항, 수리논술 3문항이 출제됐다. 언어논술에 출제된 3개의 제시문은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설명하는 글로 개인의 이익과 사회 전체의 이익 사이의 상호 관계에 대한 두 가지 견해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문제가 나왔다. 이어 인간의 본성은 유전자로 결정된다는 생물학적, 진화론적 입장에서 인간이 자유 의지에 따라 스스로의 행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주장을 비판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수리논술로는 각종 조사, 통계에서 접하는 일상의 문제를 분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이번 예비문제에는 다양한 사회적 관심사를 반영해 환경, 생물, 교통, 제품생산 분야를 통합한 문제가 나왔다. 각 문항별로 2개의 소문항이 딸린 것이 특징이다.

출제된 문항으로는 식중독균의 증식 특성을 간단한 수리모형으로 나타내고, 이것을 분석해 식품을 관리하는 데 체계적으로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인지 논술하는 문제와 거리, 시간, 속도 같은 요소를 결합시켜 일상생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해 수리적 판단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나왔다.

2006학년도까지는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이 분리돼 치러졌다. 그러나 2007학년도부터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이 통합돼 출제됐다. 2007학년도 수시 2학기 자연계 논술은 언어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3문항, 언어수리 통합문제 1문항, 수리영역에 중점을 둔 3문항 등 총 7문항으로 구성됐다.

언어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는 한 지문의 부분 또는 전체와 다른 지문의 내용을 연관시켜 정확한 이해력과 논리적 구성력을 측정했다. 환경보존과 자연개발에 대한 대법원 판례, 코끼리의 개체수 변화 등 다양한 글을 제시하고 이것을 다른 제시문과 연관시켜 비판하는 문제가 나왔다.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한 문제는 가상이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현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하고 논리적이고 수리적인 사고를 거쳐 문제 해결 과정을 서술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지도에 쓰이는 등고선을 이용해 지표면에서 정상까지 이르는 경로와 산의 모양을 추정하고 그 산의 표면적을 구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2008학년도 언어논술 문항으로는 다문화주의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두 주장과 4개의 제시문이 주어졌다. 히잡 착용의 의미와 다문화주의에 대한 관점,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사례를 바탕으로 소수집단 차이의 긍정성을 강조하는 급진적 다문화주의의 논리적인 취약점을 보완하는 문제가 나왔다.

2008학년도 수리논술 문항으로는 신규 고액권 발행과 관련해 수학적 논리성을 평가하는 문제, 식중독균의 증식 특성을 수학적으로 모형을 세워 해결하는 문제, 잉크 사용량과 평균 고도에 대해 적분 개념을 적용하는 문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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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자연계 논술 학습 전략

언어논술은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이 중요하다. 평소 핵심적인 개념, 문장, 근거, 지문에 대한 이해력, 올바른 자료해석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다음으로 동일한 주제에 대해 반복해서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고, 여러 가지 관점을 고려해 자신의 관점과 전혀 다른 입장에서도 글을 쓸 수 있도록 해 본다.

수리논술은 문제에서 제시하는 수리적 특성에 근거해 서술하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주어진 조건과 관계없는 장황한 주장을 하지 않아야 한다.

올해 수리논술의 난이도는 평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고등학교 교과과정의 기초 지식과 개념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교과서에 나오는 실생활 응용문제를 이용해 해결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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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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