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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에 구애받지 않고 수학, 과학 분야를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이 학교의 장점이죠.”(한국과학영재학교 3학년 김예은)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한 세계적 리더가 될 수 있는 영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서울과학고 김득호 교감)

최근 수학, 과학을 잘하는 영재가 마음껏 공부하며 자신의 능력을 한껏 키울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수학·과학 영재를 길러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부터 서울과학고를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고 2012년까지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를 총 30개로 늘리며 학생 수도 8000명으로 현재의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미래 과학자 vs. 이공계 엘리트

한국 대표 과학고인 서울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면 좋은 점은 무엇일까. 김 교감은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영재)과 우수 교원을 선발할 수 있고 5년간 35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도 자기 적성과 흥미에 따라 이수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부산 당감동 가파른 언덕에 자리한 한국과학영재학교(KSA)는 2003년 개교한 이래 수학·과학 영재가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원하는 연구를 하는 장(場)이 돼 왔다. KSA 학생들은 교사나 대학교수의 지도를 받아 특정주제를 연구하는 R&E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고 국제학회에서 자신의 연구성과를 발표하며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저널에 논문도 내고 있다.

KSA는 내년부터 KAIST 부설학교로 전환되면서 KAIST에서 인적, 물적 지원을 받으며 교육과정도 KAIST 학사과정과 연계할 예정이다. 특히 KAIST를 거쳐 석·박사 과정을 마치려는 학생이라면 입시 부담을 전혀 갖지 않고 20대에 박사 학위도 받을 수 있다. 과학영재학교는 수학, 과학 실력이 탁월하고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영재에게 안성맞춤이다. KSA 김문수 입시관리 부장은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에 공헌할 과학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학교에 도전하라”고 밝혔다.

수학, 과학뿐 아니라 전 과목을 잘하는 학생이라면 과학고가 적합하다. 과학고 선택은 2학년 때 조기졸업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연구직을 비롯해 기업 임원, 변호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이공계 엘리트의 필수코스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광주과학고), SK텔레콤 상무를 지낸 윤송이 박사(서울과학고)가 좋은 사례다.

앞으로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의 수와 재학생뿐 아니라 초중등 영재교육대상자 수와 예산도 늘어난다. 정부는 2012년까지 초·중·고교 영재교육대상자를 4만 6000명(0.59%)에서 7만 명(1%)으로 늘리고 과학영재교육 관련 예산도 314억 원에서 1280억 원으로 4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과학고 입시에 ‘과학동아’ 최고!

대한민국 1% 영재교육시대를 맞아 ‘과학동아’에서는 ‘나는 과학고 간다’라는 200쪽이 넘는 특별부록을 마련했다. 이 책에서는 과학고와 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입시담당 교사와 합격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으며, 긴급 입수한 과학영재학교 입시 예상문제와 과학고 구술시험 예상문제 총 100선도 완전히 분석했다.

입시관계자나 합격생은 ‘과학동아’가 과학고·과학영재학교 입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올림피아드 6관왕에다 1학기 중간고사에서 전교 1등에 오른 서울과학고 1학년 김정한 군은 ‘과학동아’를 3년 넘게 봐온 열혈독자이고, 올해 KSA에 과학 수석으로 입학한 KSA 1학년 강형창 군은 “중1 때부터 ‘과학동아’를 꾸준히 읽으며 상식을 늘렸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과학고, KSA 도서관에는 학생들의 손때가 묻은 ‘과학동아’가 수십 권씩 쌓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