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형제 간의 싸움이 성인이 됐을 때 정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대 연구팀은 청소년 3600명을 대상으로 12세 때는 형제와의 관계를, 18세 때는 정신병적 증상을 조사했다.
결과 3600명 중 666명은 형제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486명은 형제를 괴롭힌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71명은 괴롭힘을 받기도 하고 가하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이 분석한 결과 형제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 정신분열증 등 정신병적 증상을 보인 확률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터 울케 교수는 “형제 간의 괴롭힘도 단순한 장난으로 치부하지 말고 둘 사이의 관계를 잘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심리 의학’ 2월 12일자에 실렸다.
doi:10.1017/S0033291717003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