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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처럼 계절에 따라 장거리를 여행하는 곤충들은 바람의 방향을 감지해 목적지 쪽으로 바람이 불 때를 골라 바람을 타고 이동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로템스테드 연구소의 곤충학자 제이슨 채프먼 박사는 영국에 사는 ‘비녀은무늬밤나방’(Autographa gamma, 사진)이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유형을 관찰하고 그 결과를 ‘사이언스’ 4월 3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비녀은무늬밤나방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사는 곤충인데, 영국에 사는 종은 겨울이 되면 번식하기 위해 남쪽 지방인 지중해로 날아간다. 이들은 밤 시간을 골라 지상 150m 상공을 날아서 이동한다.

채프먼 박사는 수직으로 음파를 쏘는 레이더를 이용해 이 나방들이 이동하는 시간과 방향, 그때의 풍향을 기록해 그 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이 나방의 90%는 지중해가 있는 남쪽으로 바람이 불 때를 골라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채프먼 박사는 “이번 관찰 결과는 곤충이 자신이 날아가야 할 방향을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라며 “곤충에게 선천적으로 나침반과 같은 방향감각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장거리 이동하는 나방, 방향 찾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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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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