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에 독감을 퍼뜨리는 진원지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데렉 스미스 교수팀은 2002년에서 2007년 사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시료 1만 3000개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오세아니아, 북미, 유럽으로 퍼져 나가 최종적으로 남미에서 소멸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사이언스’ 4월 18일자에 발표했다.

스미스 교수는 “일단 바이러스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를 떠나면 눈에 띄는 돌연변이는 일으키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독감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A형으로 인간에게 일으키는 독감은 대부분 이 유형의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매년 지구촌 사람들의 5~15%가 독감에 걸리며 그 가운데 50만 명이 사망한다.

그렇다면 왜 바이러스는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 유행을 시작할까. 연구자들은 이 지역이 넓이에 비해 다양한 기후대가 섞여 있어 독감 시즌이 겹치며 일종의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다고 해석했다. 게다가 인구밀도가 높고 이동이 잦아 바이러스의 전파가 용이하다.

이런 환경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는 북반구에 겨울이 찾아오면 유럽과 미국으로 퍼져나간다. 그 뒤 남미까지 퍼져 나가며 지구순환을 마친다는 것.

이 결과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바이러스 전문가 게이지 후쿠다는 “정말 놀라운 논문”이라며 “독감의 피해를 줄이려면 아시아에서 조사활동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발생해 전 세계로 전파된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8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강석기 기자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 의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