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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터넷이 무서워"

보안문제 해결에 전전긍긍

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한 거래가 조금씩 그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하고, 인터넷 거래만을 전담하는 ‘사이버뱅크’ 등이 나타나자 기존 은행들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전통적으로 은행은 거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폐쇄 전산망을 사용할 뿐 인터넷처럼 ‘열린 네트워크’와 연결시키는 것을 피해왔다.

미국의 경우 많은 은행들이 인터넷에 둥지를 틀고 슬슬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발동을 걸고 있다. 돈이 오고 가는데 은행이 빠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안 문제가 여전히 은행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시카고의 컨설팅회사인 그랜트 손톤사가 미국 내 44개 은행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은행들이 인터넷을 통한 거래에서 가장 신경쓰는 부분 역시 보안 문제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은행 중 절반이 인터넷에 개설된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해커가 침입, 고객 정보파일이 유출되는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안에 관한 불안은 현재 대부분의 고객들이 인터넷을 통한 거래를 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은행은 현실세계에서와 마찬가지 수준으로 보안이 이루어져야 고객들을 자사의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문제가 명쾌하게 해결되지 않은 현재, 인터넷에 개설된 은행 사이트는 대개 인터넷 홈뱅킹을 위한 연습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설문 결과 응답은행의 상당수는 웹사이트를 개설함으로써 다른 기업에 뒤지지 않음을 보여주려는 ‘전시 목적’에서 웹사이틀 개설했다고 밝혔으며, 웹사이트에서 이익을 얻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경우는 21%에 불과했다.
 

'현실은행' 은 신천지의 고객을 '가상은행' 에 빼앗길까봐 골치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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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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