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여성이 낳은 아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 알리나 로드리게스 박사팀은 최근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어린이 1만2500명을 조사해 키에 비해 몸무게가 무거운 여성이 낳은 아이일수록 ADHD를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비만학회지’ 인터넷판에 11월 1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신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25kg/m2(과체중)와 30kg/m2(비만)가 넘는 여성이 낳은 아이들이 취학 때까지 보이는 행동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BMI가 높은 여성이 낳은 아이일수록 ADHD를 앓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산모가 원래 비만일 때뿐만 아니라 임신 중에만 과체중이었어도 자녀의 ADHD 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산모의 과도한 체중과 ADHD의 상관 관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면서도 “몸 안에서 분비된 지방 호르몬이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