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부팅 시간을 0에 가깝게 줄일 수 있는 메모리칩이 나왔다.
미국의 전자회사 난테로는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한 메모리칩을 개발했다. 나노튜브는 컴퓨터가 꺼져도 정보를 그대로 저장하기 때문에 다시 부팅할 때 대기시간이 걸리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도 정보 저장능력을 잃지 않는다. 이 기술은 10월 4일 ‘네이처’ 온라인 뉴스에 실렸다.
이 칩은 실리콘 칩 위의 전극 사이에 작은 다리 모양의 나노튜브가 걸쳐 있는 구조다. 전류가 흐르면 나노튜브 다리는 아래로 굽어 전극을 건드린다. 나노튜브가 올라가면 1, 내려가면 0의 이진코드를 표시한다. 나노튜브 다리는 전원이 꺼져도 그대로 머물러 있다.
이 제품은 나노튜브 기반(nanotube-based) 비휘발성 RAM이라는 뜻에서 NRAM으로 불린다.
난테로 연구팀은 10Gb(기가비트) 용량인 지름 13cm의 원형 웨이퍼를 개발했다. 이것은 오늘날 사용하는 메모리 카드보다 크다. 그러나 난테로의 그렉 슈머겔 사장은 “나노튜브 메모리는 오늘날 가장 빠른 플래시 카드보다도 10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NRAM은 우주방사선의 영향을 받지 않아 우주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