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북경 올림픽에서는 금지 약물 복용 여부와 더불어 선수의 동작을 교정하는 첨단장비를 귀에 달았는지 감시해야 할 지도 모른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컴퓨터과학과 광충 양 교수는 운동선수에게 에너지를 가장 적게 소비하는 최적 동작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귓속장착형 운동감지장치(e-AR)를 개발해 9월 9일 영국 요크시에서 열린 영국과학진흥협회 과학축전에서 공개했다. 이 내용은 ‘뉴사이언티스트’ 9월 13일자에 실렸다.
e-AR은 운동선수가 움직일 때 온몸이 뼈에서 귀로 전해지는 진동을 분석해 팔다리가 움직이는 속도와 거리를 측정한다. 이 정보는 코치가 갖고 있는 PDA에 무선으로 전송되고, PDA에서는 에너지 소모율을 계산한 뒤 에너지를 더 적게 소모하는 동작을 계산한다. 이 내용은 e-AR에 다시 전송돼 음성으로 선수가 자세를 교정하도록 돕는다.
양 교수는 “e-AR을 이용해 교정하는 동작은 일반인은 구별할 수 없을 만큼 미세하지만 운동선수에게는 메달의 색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