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성 쌍둥이 남매 중 여성은 결혼하기 힘들고 출산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셰필드대의 버피 루마 교수는 남녀 쌍둥이 가운데 여성은 태아 시기에 남자 형제로부터 받은 호르몬의 영향 때문에 일반 여성에 비해 결혼이나 출산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6월 18일자에 실렸다.
루마 교수는 5곳의 교회에 남은 1734 ~1888년까지의 결혼과 탄생 기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당시 쌍둥이 남자 형제를 둔 여성 가운데 15%만 결혼했으며 출산율도 25%에 불과했다. 또 결혼하고 출산한 쌍둥이 여성은 일반 여성에 비해 아이의 수가 적었다.
루마 교수는 이렇게 된 원인을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서 찾았다. 루마 교수는 “쌍둥이 남자 형제가 있는 여성은 태아일 때 오빠나 남동생으로부터 받은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출산율이 낮고 이성에게도 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