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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의 비행 방식은 느리게 나는 무인비행체 제작에 응용될 수 있다.


오랫동안 천천히 하늘을 날며 정찰하는 임무를 맡긴다면 새와 박쥐 중 누가 적합할까. 답은 박쥐다. 스웨덴 룬트대 생물학자 안데스 헤든스트롬 박사는 “박쥐의 날개는 스스로 난류를 만들기 때문에 느린 비행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고 ‘사이언스데일리’ 온라인판 5월 10일자에 발표했다.

헤든스트롬 박사는 좁은 통로에서 공기의 흐름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박쥐의 비행을 관찰했다. 그 결과 박쥐가 날 때는 날개의 뒤쪽에 난류가 생겼다. 박쥐는 새와 달리 위쪽으로 날개를 들어올릴 때 날개를 거의 접지 않아 공기가 위아래로 분산된다. 또 꽁지가 없어 공기가 뒤로 자연스레 흘러가지 않고 소용돌이를 만든다.

새는 공기를 아래로 밀어내며 날기 때문에 상승기류가 없으면 제자리에 떠 있거나 느리게 날기 힘들다. 그러나 박쥐는 날갯짓을 할 때마다 날개 뒤로 난류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타고 하늘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다. 헤든스트롬 박사는 “박쥐의 날개는 새의 깃털과 달리 신축성이 좋은 막으로 이뤄져 난류를 타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미국 포틀랜드대 생물학자 브렛 토발스키 박사는 “초소형 무인비행체 제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런 비행체는 난류를 타고 아주 느린 속도로 날기 때문에 박쥐의 날개와 비슷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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