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고창균씨, 무거운 별의 극적인 최후 포착
한국천문연구원, 국립중앙과학관, 동아사이언스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고창균(40)씨가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고씨는 강원도 철원군에서 황소자리 초신성 잔해 ‘SH2-240’을 찍은 사진을 출품했다. 초신성 잔해는 무거운 별이 최후에 폭발하며 우주공간에 극적으로 남긴 흔적이다.
심사위원장인 강용희 경북대 교수(천문학)는 “대상작은 빨강(R)·초록(G)·파랑(B) 필터 외에 특수필터(Hα 필터)를 사용해 세부를 잘 포착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일반부문에 50점, 청소년부문에 26점이 출품됐다. 모든 당선작은 한국천문연구원(www.kasi.re.kr)과 동아사이언스(www.dongaScience.com)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시상식은 4월 중 대전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열린다.
금 상
이건호(일반)-장미성운
지구에서 외뿔소자리 방향으로 5200광년 떨어져 있는 발광성운으로 붉은 장미를 닮았다. 강원도 횡성군에서 10일간 모두 10시간 50분의 노출시간을 들여 찍은 작품이다.
은 상
김기환(일반)-지중해의 흑양(黑陽)
지난해 3월 29일 지중해 서쪽에 위치한 터키 안탈리아 해변에서 찍은 개기일식 과정. 달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진‘검은 태양’이 인상적이다.
은 상
오준택(청소년)-겨울새의 비상
지구에서 오리온자리 방향으로 1500광년 떨어져 있는 오리온대성운은 새가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나는 모습이다.
금 상
백승민(청소년)-수피령 북천하늘 일주
지난 2월 19일~20일 11시간 동안 강원도 수피령 정상에서 북쪽하늘 별들의 일주운동을 담았다.
은 상
김민규(일반)-하현
웹카메라로 찍은 총 76매의 부분사진을 모자이크해 커다란 하현달 전체를 완성한 작품. 수많은 크레이터(구덩이)가 보인다.
동 상
김일순(일반)-쌍가락지성운(Helix Nebula)
지구에서 물병자리 방향으로 650광년 떨어져 있는 행성상성운으로 거대한 눈처럼 보인다. 태양 같은 별이 최후를 맞이할 때 행성상성운이 생긴다.
동 상
신범영(일반)-페르세우스 이중성단(NGC884와 NGC869)
페르세우스자리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는 이중성단. 강원도 화천군에서 지난해 한여름밤에 찍은 작품이다.